['하이테크 밸리' 구미 힘찬 비상] 국가 백년대계 위한 첨단 요람 대변신

입력 2011-08-25 09:31:43

구미 산동
구미 산동'해평면에 들어설 구미 하이테크밸리(5단지) 조감도.
최근 분양이 완료돼 기업체가 꽉 들어찬 구미 국가산업4단지 일대 전경.
최근 분양이 완료돼 기업체가 꽉 들어찬 구미 국가산업4단지 일대 전경.

'대한민국의 심장' 구미가 하이테크밸리(구미 국가산업5단지) 조성으로 세계 속의 글로벌 도시로 힘찬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구미 국가산업단지는 1969년부터 조성된 이후 섬유산업→백색가전제품→모바일 및 디스플레이→신재생에너지산업으로 주력 상품이 변천해 왔다. 특히 하이테크밸리 조성은 국가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달 11일 구미를 방문해 하이테크밸리 조기 조성과 외국인 투자 지역 지정에 힘을 보탰다. 또 4단지 확장단지와 경제자유구역(구미 디지털산업지구) 등과 함께 기초자치단체로는 전국 최고의 면적인 3천300만㎡(1천만평) 시대를 활짝 여는 등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힘찬 박동은 멈추지 않고 있다.

◆하이테크밸리 조성 '순항'

구미 해평'산동면 일대에 들어설 933만9천㎡(300만평) 규모의 하이테크밸리는 지난해 연말부터 1차 보상에 들어갔다. 하이테크밸리 조성에는 1조8천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 2014년 완공 목표로 연말쯤 공사에 착공할 전망이다. 이미 한국수자원공사는 6월 구미 산동면 지역 1차 공사 구역 385만㎡의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11월 공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구미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9월 하이테크밸리 조성 위'수탁 보상협약을 체결했으며, 같은 해 12월 구미 산동면 동곡'적림리 지역에 466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또 다음 달까지 산동면 도중리 지역에 1천634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남유진 구미시장은 이달 11일 이명박 대통령의 구미방문 때 "하이테크밸리에는 이미 도레이첨단소재 등 외국기업들을 비롯, 국내'외 기업의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하이테크밸리의 조기조성과 76만㎡ 규모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건의했다.

◆하이테크밸리 조성 파급효과

하이테크밸리에는 첨단 IT융복합산업을 비롯해 모바일, 신재생에너지, 탄소섬유소재, 항공전자부품산업 등이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하이테크밸리는 국내기업은 물론 외국기업과 첨단 R&D센터, 외국인 정주시설을 집중 조성해 구미가 세계적인 산업도시로 발전하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하이테크밸리 조성으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효과 30조5천758억원, 부가가치유발 10조331억원, 고용유발 22만 명 정도이다. 이러한 효과는 경북권 전역으로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나 기존 1∼4단지과 연계한 IT산업의 지식 기반화를 촉진시키고 친환경산업, IT융복합산업 등 신성장 동력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하이테크밸리는 복합산업단지로 조성해 기존 공단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경쟁력 있는 도시기능 배분으로 구미 국가산업단지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4단지 확장단지와 경제자유구역 구미 디지털산업지구

구미 산동면 신당'인덕리와 옥계동 일대 245만7천㎡(74만평)에 들어서는 구미 4단지 확장단지는 사업비 8천778억원을 들여 2012년 완공된다. 첨단 IT업종과 R&D 시설은 물론 외국인 병원, 전원주택, 자립형 사립고, 유통단지, 도서관 등을 유치해 우수 인력들이 정주하는데 불편없는 디지털 클러스터 도시로 개발된다. 경제자유구역(FEZ) 구미 디지털산업지구는 2014년 완공 목표로 착공될 예정이다. 그린에너지산업, IT 첨단부품소재산업 등 첨단 지능형 도시와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을 위해 'U(유비쿼터스)-Eco Gumi FEZ'로 만든다. 3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조4천억원의 부가가치효과, 5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어떤 기업들을 유치했나

일본 도레이사(社)는 하이테크밸리 내 76만㎡ 부지에 앞으로 10년 간 1조3천억원을 투자, 탄소섬유 원료와 IT 관련제품 생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구미시가 IT와 함께 탄소섬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데 기폭제가 되는 것은 물론 하이테크밸리에 국내'외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탄소섬유는 2020년 세계시장 규모가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신성장 미래 동력산업"이라며 "이번 도레이의 탄소섬유공장 건립에 이어 탄소섬유 분야 대규모 투자를 통해 관련 제조기술 이전과 국산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5년간 구미가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은 33개사, 투자액은 8조877억원이며 1만8천925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도레이첨단소재㈜를 비롯해 쿠어스텍 아시아(1천만달러'미국), 아사히글라스(3억5천만달러'일본) 등 외국인 투자기업 10개사(2조3천546억원)와 LG디스플레이(1조3천500억원),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500억원) 등 국내 23개사(5조7천331억원)이다. 이처럼 기업 투자 유치가 늘면서 구미산단의 근로자 수도 공단 조성이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본부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구미산단의 근로자 수는 8만3천174명으로 그동안 최고 기록이던 2005년 10월 8만756명을 경신했다. 구미산단의 근로자 수는 지난해 4월 6만8천3명에서 매월 꾸준히 늘어 1년 2개월 만에 1만5천 명 이상 늘었다.

◆구미와 42년 우정 쌓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는 구미시와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역학 관계를 42년째 유지해 오고 있다. 1969년 구미 1단지(1천42만㎡)를 시작으로 2단지(227만㎡), 3단지(508만㎡), 4단지(678만㎡)를 잇따라 조성, 모래 벌을 황금 벌로 일구는 등 구미공단 역사와 궤를 함께 했다. 4단지 확장단지(245만㎡)를 비롯해 5단지인 구미 하이테크밸리(1천만㎡), 경제자유구역 구미 디지털산업지구(624만㎡)를 조성한다. 기업 유치를 위해 산업단지를 우선 잘 만들어야 한다는 기치 아래 2012∼2013년 분양 예정인 하이테크밸리와 경제자유구역을 글로벌 기업환경에 맞게 차별화된 최첨단 고품격 친환경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 박병돈 구미권관리단장은 "입주 기업들이 상'하수도, 교통, 도로 등 기반시설 부족으로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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