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학 내신 1%+꾸준한 탐구·독서+구체적 자기소개서…

입력 2011-08-16 08:43:09

영재학교 준비 전문가 조언

전국 4개 과학영재학교는 선발 방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큰 맥락에서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과학영재학교 진학을 준비할 때는 공통적으로 준비해야 할 요소들에 중점을 두면서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학교만의 선발 방법에 맞춰 필요한 부분들을 갖춰가야 한다.

공통적으로 중시되는 요소는 서류 평가다. 우선 수학과 과학 과목을 중심으로 중학교 내신 성적을 상위 1%대에 유지해야 한다. 교과 성적은 학생의 성실성을 판단하는 기본적인 자료다. 교과 외 활동으로 수학'과학 분야의 체험활동과 탐구활동, 독서 등을 꾸준히 해야 한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기록물이나 입증 서류는 자신이 해당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는 증거가 되므로 차곡차곡 모아둬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지원 동기 및 노력, 관심 분야 및 관련 활동, 수학'과학 관련 활동 등을 쓰라고 요구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야 하는 만큼 원서 접수 시기가 오기 전에 진학 희망 학교의 자기소개서 양식을 구해 2, 3차례 써 보는 것이 좋다.

2단계에서 진행되는 영재성 평가나 수학'과학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도 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선행학습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력 중심의 평가이므로 중학교에서 배운 학업 내용을 기초로 원리를 입증하고 현실에 응용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경시대회나 올림피아드 기출 문제와 같이 고난도 심층 문제를 풀면서 실전 감각을 키워둘 필요가 있다.

최종 단계에서 진행되는 캠프의 경우 교과 지식을 바탕으로 응용력을 키우는 연습이 요구된다. 우선 수학'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과 원리, 다양한 증명이나 실험 과정들을 숙지한 뒤 학년 간 연계성 이해, 여러 영역에 걸친 종합적인 사고, 주변 생활과 관련된 문제 해결 등으로 학습 범위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학교에 따라서는 토론 과제로 인문학 관련 문제를 주기도 하므로 인문학이나 철학 분야 독서도 필요하다. 평가 기준은 창의성이나 문제해결력에 머물지 않고 의사소통능력, 협동심, 리더십,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올해 과학영재학교 입시에서는 자기주도학습 또는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됐고 내년 입시에서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과학고는 서류 평가, 개별 면접, 집단 토론, 최종 면접 등의 과정을 거치는 자기주도학습전형 선발 인원을 지난해 30%에서 올해 40%로 늘렸다. 경기과학고는 정원의 30%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했으며 서울과학고도 내년에 도입한다. 내신 성적과 포트폴리오 등 서류 평가의 비중이 더욱 커진다는 의미이므로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김기영 참교육전략연구소 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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