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감탄하며 수입한 茶…세계최초 저온추출법 도입
'차'(茶)는 오래전부터 일본과 중국이 애용하던 음료다. 두 나라는 해외에서 차를 수출할지언정 수입은 거의 하지 않을 만큼 차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대단한 곳이다. ㈜티어트는 이러한 차 본국의 유통망에 직접 차를 공급하고 있는 당찬 기업이다.
◆짧지만 강하다
2008년 문을 연 티어트는 신생기업이지만 강력한 아이템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음료용 차를 생산해 일본과 미국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 이곳의 주력상품은 '다로'라는 브랜드의 '차'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저온추출법이라는 신개념을 도입해 기존의 차제품과는 다른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이곳 대표 이익승 씨는 "2009년 11월 얼음물에 잘 녹는 다로차 상용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며 "다로는 우리 회사의 특허기술로 추출해 낸 신개념 차"라고 말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티백과 가루용 차와 달리 '다로'는 열로 인해 손실되는 방향성 물질을 저온 추출함으로써 최대한 차의 유효성분 손실을 줄였다. 또 3, 4차에 걸쳐 찬물로 추출해 차 유효성분의 함량을 높여 맛과 향, 사용의 편리성 등 다양한 면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차는 맛과 빛깔, 향기가 중요한 요소"라며 "찬물에 곧바로 녹으면서 이 세 가지를 동시에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다로'가 유일하다"고 주장했다.
티어트는 다로차만의 특징으로 ▷우수한 재료 선택 ▷맛과 향, 색의 조화 ▷탁월한 용해성 ▷안전성을 꼽았다.
이 대표는 "다로 차의 원재료는 한국에서 생산할 수 없는 품종별 세계 최고의 명차들을 산지재배부터 직접 관리한다"며 "탁월한 용해성은 휴대성을 극대화해 언제 어디서나 물만 있으면 맛과 향을 그대로 간직한 차를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회사는 차 제조과정에서 순수한 물 이외에 합성착향료와 합성착색료, 방부재를 비롯한 어떠한 이물질도 첨가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지성 전략
티어트는 작은 신생기업이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회사는 '박지성 전략'을 만들었다. 축구선수 박지성이 프로 생활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먼저 시작해 이름을 알린 뒤 국가대표에 발탁됐던 것을 벤치마킹한 것.
이에 따라 회사는 국내 시장보다 해외에 먼저 눈을 돌렸다. 상호를 '티어트'로 한 것 역시 차(Tea)와 다이어트(Diet)의 결합어로 건강한 차를 해외에 쉽게 알리기 위해서였다.
2009년부터 각종 박람회에 참가하면서 자신들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 대표는 "처음 농수산물유통공사에 일본에 차를 수출하고 싶다고 했을 때는 모두가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다"며 "차의 본국인 일본에 어떻게 수출을 하겠다는 것인지 믿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당당히 수출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0년 9월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수출인큐베이션 사업 사업자에 선정되면서 업무협약 및 수출 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1호 업체였다.
지난해 역시 해외에 이름을 알리기 위해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일본과 미국, 멕시코, 중국 등 세계 각국을 돌며 우수한 차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회사는 결국 일본 SARIDA 그룹과 일본 현지 법인 공동설립 업무협약 체결과 미국 True world foods 그룹과의 수출 협의 등을 이뤄냈다. 또 멕시코 월마트와 다이어트 제품 수출 협의라는 성과도 올렸다.
올해 들어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이 서서히 맺어지고 있다. 올해 3월 일본 동경 식품박람회에서는 1천만달러 이상의 수출 상담액을 이뤄내 한국관 전체에서 1위를 했다. 또 6월에는 일본 2위 유통업체인 이토요카토 체인과 판매 합의를 이뤄냈다.
티어트는 벌써 새로운 제품 구상을 시작했다. 회사는 앞으로 운남성 무농약 귤피에 운남보이차를 넣어 화덕에서 구워 만든 신개념 보이차인 '귤보이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건강차인 보이차를 서구인들도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귤피와 접목했다"며 "3년 안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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