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와 유로존의 재정위기 재부각에 따라 원/달러 환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1,080원대 진입과 1,050원대로 복귀 등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8일 오전 환율은 장 개장과 함께 5.00원 오른 1,072.40원대로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다음주 중 1,080원대 진입과 동시에 안착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외국인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주식을 판 뒤 확보된 원화 자금을 서울환시에서 달러로 환전하면서 서울환시에 달러 환전(원화 매도) 물량이 몰리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자극하게 되기 때문. 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5일(현지시간) 미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 것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달러 매집에 나서게 만들어 상승이 예상된다.
반면 원/달러 환율이 지난 7월 말 수준인 1,050원대로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가능성는 오래전부터 제기돼 온 노출된 재료인 데다, 미국의 7월 고용지표 개선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9.1%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러한 고용지표 개선으로 연일 하락하던 뉴욕증시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0.93포인트(0.54%) 상승한 11,444.61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출이 514억달러를 달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넘어섰고, 무역수지는 72억달러 흑자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는 등 국내 수출력 강화가 환율 하락을 이끌 수도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대규모 수출과 무역흑자로 서울환시에 우리 기업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몰리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주식시장만 안정된다면 원/달러 환율은 빠른 속도로 제자리 찾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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