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S·코즈모 등 지역업체 급성장
대구 지역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 업체인 ㈜시드모바일은 지난해 개발한 '이름풀이' 앱으로 '대박'을 냈다. 이름과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사주풀이를 서비스하는 이 앱은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며 다운로드 건수 130만 건을 돌파했다.
대구에서 개발한 스마트 콘텐츠가 앱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유명 브랜드와 협력하고 틈새시장을 노리는 등 다양한 방식의 시장 공략이 속속 성공을 거두고 있다.
각종 앱 개발 교육 과정의 개설과 대기업의 스마트 콘텐츠 지역 센터 유치까지 맞물려 지역 스마트 콘텐츠 시장의 급성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발 스마트 앱 개발 전성시대
스마트 콘텐츠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 TV 등에 쓰이는 앱과 각종 콘텐츠를 의미한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에 따르면 진흥원에 입주한 117개 IT업체 중 최근 출시했거나 곧 공개할 예정인 앱은 31개 수준. DIP 이외 앱 개발 업체와 개인들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3배 이상이다.
지역의 스마트 콘텐츠 개발 업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코즈모는 유명 스포츠 브랜드와 손을 잡고 'SmartRunner'를 내놨고 GRS는 군사기술 중 하나인 음성인식분석 기술을 적용해 '세계최고거짓말탐지기'라는 앱을 제작했다. 또 ㈜유코어비즈의 '온새미로경조금'과 ㈜이엠에스커뮤니케이션즈의 '밀알톡'은 각각 조의금을 모바일에서 발급받은 가상계좌를 통해 전달한다는 시스템과 기독교인들만을 위한 소셜 서비스라는 틈새시장을 노렸다.
특히 지역 업체들은 다음 달 열리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테마로 삼고 스마트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있다. ㈜사이버프론트는 간단한 조작법으로 대구 558개소의 DB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는 'City & Joy'라는 앱을 선보였다. 한 앱 개발자는 "전 세계인들이 집중하는 육상선수권대회는 세계를 노릴 수 있는 기회다"며 "지역 업체들은 1년 전부터 이를 활용한 앱 개발을 구상해왔다"고 전했다.
◆왜 앱 개발인가?
대구 지역 콘텐츠 업체들이 앱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이유는 시장성 때문이다. 한국콘덴츠진흥원에 따르면 앱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게임 분야의 경우 2011년 국내 매출액은 3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전 세계적으로 100억달러 이상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운(32) 씨는 "미국 게임업체 징가(Zynga)가 만든 게임 앱 '앵그리 버드'는 총 누적 다운로드 수가 7천500만 건 이상으로 9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앞으로 테블릿PC와 스마트TV 등 앱이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이 계속 확장되는 만큼 앱 시장은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DIP 역시 스마트 콘텐츠 개발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 DIP는 이미 공평동 IDEA Park의 앱창작터와 1인 비즈니스 지원센터 등을 통해 개인과 기업에 심도 있는 앱 개발 교육을 펼치고 있다.
DIP는 또 지난 4월 중구 공평동 아이디어 파크(idea park) 내 삼성전자 앱개발센터 '오션(OCEAN)-대구' 개소를 통해 앱 개발자와 우수 콘텐츠 기술지원을 위한 환경 제공, 오션 교육프로그램과 기술 인프라 지원, 자체 연구'개발(R&D)기능 확보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DIP 신봉철 부장은 "오션-대구를 통해 지역 기업 및 개발자의 마켓 확장과 삼성전자의 다양한 플랫폼 콘텐츠 개발에 앞장설 계획"이라며 "2009년 DIP에 입주한 마이크로소프트 이노베이션센터 역시 지역의 스마트 콘텐츠 개발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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