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시'군정을 맡은 지 1년이 됐다. 신임 혹은 재임된 이들 시'군 단체장들은 지난 1년 동안 자신들을 뽑아준 지역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하루 24시간이 짧을 정도로 관내 읍'면'동 또는 서울로, 나라 밖으로 뛰어다니며 시간을 보냈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각 지역별로 이들의 활동을 짚어본다.
"집무실에 있으면 다리 놔 달라, 도로 포장해 달라, 공장 짓는데 지원해 달라는 등 돈 달라는 얘기밖에 없습니다. 한정된 예산으로 주민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돈을 구하러 서울에 가서 중앙부처 이곳저곳을 찾아 다닙니다."
성백영(사진) 상주시장은 일주일에 3, 4일은 서울에서 머물고 나머지는 지역에서 행사 참석 및 결재 등 일을 챙긴다. 그래서 '자리를 너무 많이 비운다'는 오해도 받는다.
성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서울(중앙부처)을 향한 구애작전'을 펴기로 맘먹고'1호차'를 승합차량(카니발)으로 바꾸었다. 관련 업무 담당자를 함께 태워가기 위해서다.
그동안 성 시장이 유치하거나 이뤄낸 3월 상무프로축구단, 4월 대한민국자전거축전 개막식, 5월 전국게이트볼대회 및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 기공식, 슬로시티 지정 등은 서울을 향한 발걸음을 자주 한 결과물들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총사업비 1천85억원으로 건립, 상주의 낙동강시대를 여는 대형 프로젝트다.
특히 전국의 대도시들이 포기한 상무축구단을 과감하게 유치, 상주 홍보의 첨병 역할을 하도록 했으며, 경기가 있는 날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일체감을 갖도록 하는 등 '화합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2년 뒤 '흑자구단'으로 전환시키겠다는 포부다.
성 시장은 지역 특산품인 상주 곶감의 명품화를 위해 두 개로 나뉘어 있던 곶감 관련단체를 '상주곶감발전연합회F&G영농조합' 법인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 성 시장은 "통합단체 발족으로 시장이 인증하는 공동브랜드에 대해 특별 지원을 해 서울 등 외지에서의 가짜 상주 곶감 유통을 철저히 단속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교통의 사통팔달로 기업체들이 속속 들어오면서 주택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일을 해결한 것도 성 시장의 업무 성과다. 성 시장은 지난 3월 LH공사를 찾아 2008년 착공했지만 공사 중단 상태에 있는 무양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451가구)와 함창 보금자리주택단지 505가구(2009년 사업 승인)의 재추진 약속을 이끌어냈다.
상주'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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