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특별한 사람만 걸리는 게 아니다

입력 2011-06-13 07:44:59

▲현대인 4명 중 한 명꼴로 경험하는 우울증도 초기에 적극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현대인 4명 중 한 명꼴로 경험하는 우울증도 초기에 적극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우울증은 소아부터 노년까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정신장애 중의 하나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며 각종 기분순환장애와 조울증을 포함하면 현대인들의 약 25% 정도가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울증이란?

흔히 슬픔에 휩싸이거나 의욕을 잃고 사람을 꺼리는 증세를 일컬어 우울증이라고 한다. 대부분은 일시적으로 찾아오는 기분변화와 같은 일종의 기분장애로 분류된다. 그러나 그 증세가 지속되면 식욕과 의욕이 떨어지고, 심각할 경우 자칫 자살과 피해망상, 정신병적 우울증이라는 극단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대부분 증세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다. 때문에 대개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마치 정신병원을 방문하는 것처럼 거부감을 보이거나 "아무런 병도 없는데 도대체 왜 병원을 가야할까?"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치료조차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무엇보다 그들을 바라보는 올바른 사회적 인식과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

◆우울증 증상

정서적, 인지적, 신체적 등 3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특히 자신에 대한 부정적 가치관과 부적절한 죄책감으로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만성 피로에 시달리게 되며,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거나 잠을 자도 개운치가 않다.

신체증상도 나타난다. 두통, 소화불량, 목과 어깨 결림, 가슴 통증 등이 나타나며, 체중이 급격하게 변하고 신체 움직임이 매우 둔하게 느껴진다. 심각한 우울증의 경우 망상이나 환각 증상까지 경험하게 된다.

◆우울증 치료

심각할 경우에는 항우울제 복용, 이완요법, 명상 등으로 어느 정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되거나 여러 생리적인 증상을 경험하면 정신과 의사와 상담 후 우울증 치료제를 병행해야 한다.

혼자 고민하고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 자기 의지와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면 우울증 상태까지 악화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자기몰입과 과대망상으로 두려움과 불안이 더욱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곽병원은 15일 오후 3시부터 '우울증에 대한 이해와 극복'을 주제로 건강교실을 연다. 방필영(사진) 신경정신과장은 우울증의 원인과 종류, 화병·스트레스·치매와 우울증의 관계 등에 대해 설명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053)605-3772.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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