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적죠, 뼈에 잘 붙죠!…업계서 먼저 주목" 치과 임플란트 전문기업 (주)덴티스

입력 2011-06-03 09:06:33

덴티스는 혁신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도전과 연구로 임플란트 업계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덴티스는 혁신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도전과 연구로 임플란트 업계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2, 3년 뒤를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성장이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혁신'이 필수요소다. 치과 임플란트 전문기업 ㈜덴티스(DENTIS)는 긍정적인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회사다.

2005년 설립된 덴티스는 3년 만인 2008년 대구시 스타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기업이다. 무엇보다 설립 이후 매년 3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그 성장 배경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국내에서 임플란트 후발 업체가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

심기봉 대표는 "임플란트 회사를 차리겠다고 하자 주변에서 모두 말렸다"며 "대형업체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심 대표는 임플란트 유통 분야 영업직 출신의 장점을 바탕으로 임플란트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그는 "처음부터 1등 기업을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끊임없이 연구에 몰두했고 신기술,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었다"고 웃었다.

덴티스는 2005년 대구 성서공단에 둥지를 튼 이후 매년 고속 성장했다. 연평균 33%의 성장은 계속된 도전의 성과다. 회사는 매년 매출액의 7% 이상을 연구비에 쏟아 붓고 있다.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설립 2년 만에 2007년 새 건물을 지었다. 심 대표는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하는 만큼 해외 바이어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낡은 공장을 버렸다"며 "지금 지금의 매출보다 미래를 위해 투자했다"고 말했다.

덴티스의 자랑은 당연 우수한 제품이다. 치아가 없는 부분에 티타늄으로 특수 제작한 치아의 뿌리를 심는 임플란트는 보통 발치 후 3~6개월 정도 지나야 시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덴티스는 자사의 특허기술인 회전식 커팅 에지를 이용, 치아를 뽑은 후 곧바로 심을 수 있는 '임플란트 세이브 픽스처'(save fixture)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표면을 RBM(Resorbable Blast Media)이란 방식으로 처리, 초기 고정력이 탁월하다. '세이브 픽스처'는 지름이 각각 5.5㎜와 6.0㎜인 두 가지 제품이며,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임플란트 지름(3.3~5.0㎜)보다 넓다.

또 덴티스가 생산하는 임플란트는 세척 기술이 뛰어나 이물질이 거의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정평 나 있다. 회사는 자사 임플란트 홍보 슬로건으로 '클린 임플란트'를 쓸 만큼 깨끗함에 자신이 있다. 심 대표는 "우리의 임플란트는 모든 제품이 세포 독성 시험을 통해 표면에 대한 생물학적 안정성 평가를 받은 만큼 세척이 쉽고 시술 후 염증도 적다"며 "특히 세계 최초로 상온 초박막 HA 코팅 임플란트 기술을 적용한 'HAPTITE'(HA 코팅 임플란트)는 뼈에 잘 붙는 임플란트다"고 자랑했다.

우수한 제품을 바탕으로 덴티스는 해외 시장을 개척했다. 2009년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했고 중국, 일본, 유럽 등 곳곳에 진출할 계획이다. 심 대표는 "임플란트는 현지 식약청으로부터 안전성을 검증받아야 수출이 가능할만큼 진입장벽이 높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달 중으로 중국의 허가를 받아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덴티스는 올 연말 타이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일본 등 세계 각국으로부터 안전성 검증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예상 수출액을 850만달러로 잡았다. 내년에는 2배에 가까운 1천600만달러 이상을 수출 목표로 정했다.

이러한 끊임없는 성장과 노력은 심 대표의 확고한 경영철학에서 나온다. 그는 기업에 있어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미래를 생각하는 혁신이야말로 지금까지 성장한 비결이며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입니다." 혁신과 함께 심 대표는 직원들에게 꿈을 크게 가지라고 주문한다. 본인이 임플란트 유통 분야 영업직 출신에서 경영자가 된 것은 큰 꿈 덕분이라 믿고 있기 때문. 그는 "목표를 높게 설정하면 행동과 생각도 거기에 따라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2016년까지 매년 33%를 성장해 매출 1천억원에 도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덴티스는 신사업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회사 측은 "우리는 '임플란트 중심 치과의료 기업'을 목표로 치과 의료 다각화를 노력하고 있다"며 "2, 3년 후 회사의 새로운 분야 개척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근 대구시가 광주시와 함께 아시아 치과산업 허브 구축 사업(가칭)을 추진하기로 밝히면서 덴티스 역시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심 대표는 이번 사업 실무위원으로 선정됐다. 심 대표는 "대구 치과산업이 세계로 나아갈 길을 앞으로 위원회와 고민할 생각이다"며 "우리 회사 역시 이번 사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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