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제IT융복합 산업전' 폐막
'2011 국제 IT 융복합 산업전'(IICE 2011)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5~27일까지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 130여 개의 IT 관련 기업과 중국,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서 100여 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가했다. 3일간의 행사를 통해 IT 융복합 분야에서 200회가 넘는 수출상담을 통해 5천만달러의 수출계약과 1억5천만달러 상당의 수출상담 실적을 이뤄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묘미는 스마트오피스와 3D TV, 로봇,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의 신기술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던 점이다. 참여업체들은 IT와 신산업이 만난 미래의 모습을 미리 보여줬다는 평이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이번 행사에서 손동작 인식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TV 제어 시스템(스마트 미디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최근 비디오 게임과 스마트 TV는 리모컨의 위치와 움직임을 인식하는 기술이 상용화됐다. 하지만 DGIST가 개발한 스마트 미디어 시스템은 공중에서 손을 좌우 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모습에 따라 TV의 채널과 음량이 바뀌는 등 더욱 섬세한 동작을 인식할 수 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하지 않고 오로지 손동작만으로 컴퓨터와 TV 등을 제어하는 것과 같은 모습이다.
DGIST 관계자는 "향후 마우스와 키보드까지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손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되면 불편함이 크게 없어진다"고 밝혔다.
IT 융복합은 버스 위치 정보 수신까지 확장하고 있다. 미래티앤씨는 버스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BIMS(Bus Information & Management System)를 대구에 설치했다. BIMS는 GPS 위치감지기술과 CDMA 무선통신망을 기반으로 실시간 버스운행정보를 파악해 정류소 안내기와 유무선 인터넷, ARS 등을 통해 해당 버스의 현재위치와 도착예정시간을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이 같은 시스템 덕분에 시민들은 버스도착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이용이 급증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직접 버스 위치를 확인할 수도 있다. 미래티앤씨 관계자는 "구미지역에도 같은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타 지역과 해외 지역 바이어들에게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대구지역 내 버스정류소에 버스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단말기 설치를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국제 IT 융복합 산업전을 준비한 대구시 관계자는 "앞으로 IICE는 국내 IT 융복합 제품을 무기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차별화된 B2B 특화전시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고 밝혔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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