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박의 작명탐구] 소설가 이외수

입력 2011-04-21 14:43:50

"언어의 연금술사이자 소통의 달인 이외수"

요즘 트위터(twitter)라는 것이 인기다. 트위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하나로, 자신의 의사를 짧은 글로 남겨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이다. 트위터를 이용하는 세대는 비단 젊은 연령층 사이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연예인들과 기업, 심지어 정부에서도 트위터를 애용한다. 그러다 보니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는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 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가는 사람의 트위터가 있다. 사회적 이슈가 터질 때마다 짧지만 강렬한 일침을 날리는, 대중과 소통하는 소설가 이외수가 그 사람이다.

연령을 초월하여 수십만의 한국인들이 '이외수 마니아'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상상력과 문체, 우리네 삶이 녹아들어 있는 사실적인 작품세계도 한몫을 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가 '독자와 소통하는 작가'라는 점에 있다고 본다. 정보화시대의 꽃인 인터넷을 통해 이외수는 '작가 이외수'로서, 그리고 '인간 이외수'로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한다. 시시각각 우리의 눈과 귀로 침투하는 화제들을 두고 그가 트위터에 남기는 글들은, 다소 원초적이고 거친 느낌이 있다. 하지만 그 거친 활자들에는 우리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해학과 풍자, 그리고 정겨움이 있어 좋다.

얼마 전 그가 올렸던, 독도는 자국 영토라는 지겨운 망언을 하는 일본에 파격적인 일침을 가한 글이 인상 깊다. "일본이 독도가 지들 거라고 또 억지를 쓰고 있다. 거기 한 명의 일본인도, 한 마리의 일본원숭이도 살지 않는다. 파도도 한국어로 철썩철썩, 갈매기도 한국어로 끼룩끼룩, 내가 독도에게 물어보았다. 너 일본 거냐? 독도가 대답했다. '다케시마 엿 처드셈!'"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속이 시원하다' '통쾌하다' '이래서 이외수를 좋아한다'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1946년 8월 15일 경남 함양에서 출생하였으나, 직업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강원도 인제군에 정착하여 고등학교를 마치고, 1972년에 춘천교육대학을 중퇴하였다. 그의 선천운인 사주(四柱)를 보면 관성(官星)이 강한 사주이다. 관성은 자존심이 강하고, 자기주장대로 밀고나가는 성격이며, 명예를 중요시한다. 인성(印星)과 합을 잘 이루면 소위 '벼슬사주'라 하여 정치, 군인, 경찰, 공무원 등에 유리한 사주이다. 그러나 후천운명인 성명운은 그의 사주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李外秀' 그의 이름을 한자성명학으로 풀어보면 총 19획으로 고독하게 살아간다는 패망(敗亡)격인 이름이다. 하지만 그는 외롭지도 않고, 망하지도 않았다. 이름은 한자보다 부르는 이름의 음운(音韻)이 중요하다.

'이외수' 음운오행은 토(土)의 기운이 강한 이름으로, 토는 그의 이름에서 인성으로 작용한다. 이름에서 인성이 강한 사람을 보면, 그 특성이 두뇌가 좋아 학습능력이 뛰어나며, 정신세계가 풍부하여 학술연구, 의사'교수 등의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신세계가 깊다 보니 돈벌이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이외수 본인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후 일상의 편안함을 거부하는 작가정신을 고수하면서, 그만의 개성적인 문체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소설가란 평을 듣는 것도, 부르는 이름에서 인성의 작용이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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