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요오드는 5일째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방사성 요오드(I-131)와 세슘(Cs-137, Cs-134)이 검출되고 있으며 농도도 갈수록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2개 방사능측정소에서 요오드가 검출된 것은 5일째이며, 세슘까지 예외 없이 전국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6일 오후 시작된 제주 지역 비에서도 요오드'세슘이 확인됨에 따라 현재 전국에서 내리는 비에도 마찬가지로 방사성 물질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7일 전국 지방측정소에서 5일 오전 10시부터 6일 오전 10시까지 공기 중 방사성 물질을 검사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I-131)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KINS는 요오드의 방사선량은 0.312~0.436m㏃/㎥로 인체에 거의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고 농도(군산)를 연간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해도 0.000301mSv 수준이며 이는 X-선 촬영 때 받는 양(약 0.1mSv)과 비교해 극히 적다.
하지만 인체에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지만 농도 최고 값이 이달 2일(0.555m㏃/㎥)에 비해 6배 가까이 늘었다.
방사성 세슘(Cs-137, Cs-134)도 12개 측정소에서 모두 발견됐다. 최고 농도(0.358m㏃/㎥)의 연간 피폭 방사선량 환산값은 0.0000941mSv이다. 강원도의 공기 중 방사성 제논(Xe-133) 농도는 0.811㏃/㎥로, 전날(0.878Bq/㎥)보다 다소 낮아졌다.
제주 방사능 측정소에서 6일 자정부터 7일 오전 3시까지 채취한 빗물을 분석한 결과 요오드(I-131), 세슘-137, 세슘-134가 각각 2.02, 0.538, 0.333㏃/ℓ 농도로 검출됐다. 최고 농도(2.02㏃/ℓ)의 빗물을 하루에 2ℓ씩 1년 동안 마시더라도 0.0307mSv 정도의 방사선 피폭이 예상될 만큼 적은 양이다.
KINS는 또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23개 정수장에서 공급하는 수돗물을 채취해 방사성 물질 여부를 분석한 결과, 인공 방사성 핵종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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