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LED '허브' 불 켜진다…삼성LED 합작사 설립

입력 2011-04-07 09:43:11

삼성LED가 들어올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성서 5차산업단지.
삼성LED가 들어올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성서 5차산업단지.

삼성 LED'스미토모화학 합작사 설립은 대구경북이 세계 LED 산업 허브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LED는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의 대표주자. 에너지 절감과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친환경 소재로 정보통신, 디지털가전, 자동차, 의료, 조명 등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글로벌 LED시장은 2009년 52억달러에서 2013년 약 127억달러로 연평균 20%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LED 산업의 전환기를 맞아, 대기업들의 시장 선점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삼성이 있다.

그간 대구경북은 시대 변화에 발맞춰 LED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여 왔으나 대기업 부재가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마침내 LED 글로벌 리더 기업 유치에 성공한 대구시와 경북도는 '삼성'이라는 세계적 브랜드 파워가 지역 LED산업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경북 LED 산업의 경쟁력

대구경북은 LED 디스플레이, 조명산업 등의 육성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LED 융합의 산업적 기반인 반도체'IT'자동차부품 등 전후방 연관산업이 잘 발달해 있다.

이런 이유로 지난 2009년 세계 3대 LED조명업체인 GE와 필립스는 국내 생산거점을 대구'경북에 마련한 바 있다. GE의 조명사업부 한국판매법인인 GE라이팅코리아가 경북 김천의 조명업체 T솔루션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LED조명기구 등을 생산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네덜란드 본사의 세계적인 LED조명업체인 필립스도 대구 조명업체 다노테크와 협약을 체결하고 필립스 제품을 OEM으로 생산하고 있다.

대구경북은 또 지역 주력산업인 IT에 기반한 LED-IT융합산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오는 2018년이면 영남대와 경북도, 경산'구미시 등 대학'지자체와 관련 기업이 참여하는 'LED-IT 융합 산업화지원센터'가 설립'운영돼 LED 산업 육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화지원센터는 동남권 LED 산업화 거점센터로 원천기술 및 산업화 기술 개발, 전문교육 과정 개발, 전문인력 양성, LED 보급사업 전략개발, 응용산업화 연구를 수행한다.

◆삼성 시너지 효과

전문가들은 삼성LED 합작사가 기존의 대구경북 인프라와 맞물려 지역 LED산업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ED산업은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는 시장으로, 대기업 중심의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LED 및 융합산업이 발전하려면 LED 원천기술과 부품소재, 상용화'실용기술 등 3박자가 골고루 갖춰져야 하고 대기업이 그 중심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LED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기업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자동차용조명, LED-의료기기 등 지역에 강점이 있는 다양한 LED 응용산업의 동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 안국중 경제통상국장은 "삼성'스미토모 LED 소재 합작사가 대구에 들어서면 기존 업체들과 함께 다양한 응용 분야 업체들이 함께 몰려 집적 효과를 낼 것"이라며 "삼성과 스미토모의 브랜드 파워가 대구경북 LED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LED는?

LED는 빛을 내는 반도체로, '발광다이오드'(Light Emitting Diode)라고 불린다. LED 조명은 전기를 흘려주면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LED 칩을 하나, 또는 여러 개 묶어서 만든다. LED의 발광 원리는 1907년 반도체에 전압을 가했더니 빛이 나오는 것이 관측되면서 발견했다. 반도체의 전자(E)는 외부 전압에 따라 에너지의 편차가 생기게 되는데, 이때 높은 에너지에서 낮은 에너지로 바뀌는 순간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다. 전자의 에너지 차이가 크면 청색, 작으면 적색, 중간 정도면 녹색의 빛을 낸다.

LED가 실생활에 적용된 것은 1962년 미국 제너럴일렉트로닉스(GE)가 처음 적색 LED를 상용화하면서부터다.

이어 1993년 일본 니치아화학공업의 수지 나카무라 박사가 청색 LED를 개발했고 1997년 청색 LED에 노란색 형광체를 사용해 하얀빛을 내는 백색 LED를 개발했다. LED가 색의 기본요소인 적(R)'녹(G)'청(B)에 백색까지 내면서 다양한 자연색을 낼 수 있게 된 것. 특히 백색 LED가 개발되면서 LED 조명이 일반 조명을 대체할 수 있는 램프로 확산하게 됐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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