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절전능력 등 따져 보고 필터는 교체·세척 쉬운 것 골라야
최근 일본에서 일어난 지진의 영향으로 인한 방사능 확산 공포와 봄철 황사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내 먼지는 기본이고 황사부터 공기 중 세균까지 제거해주는 다기능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공기청정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여기에 가습기 기능까지 합쳐진 에어워셔(Air Washer) 제품도 줄지어 나오고 있다.
대백프라자 가전파트 김경철 과장은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때는 사용 면적과 더불어 청정 능력을 보여주는 한국공기청정협회의 CA(Clean Air) 마크를 포함해 안전인증 및 환경인증 등이 부착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공기청정기 구입 전에는 필터도 확인해야 할 사안이다. 공기청정기는 필터의 수에 따라 단계별로 공기정화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황사 때 발생하는 먼지는 평소 먼지에 비해 입자가 아주 미세하기 때문에 0.3㎛ 정도의 미세 먼지까지 꼼꼼히 거를 수 있는 HEPA필터를 갖춘 제품을 구매하는 게 안전하다. 알레르기 질병이 있는 가정에서는 알레르기 케어 기능이 있는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는 게 유용하다.
김 과장은 "필터 교체가 복잡하거나 세척이 어려운 제품은 피하는 게 좋다"고 했다. 필터를 제때 청소하지 않으면 오염물질을 흡입했다가 오히려 오염물질을 외부로 뿜어내는 제품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것. 별도 관리가 필요 없는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특히 오존발생량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적당량의 오존은 살균력을 높이지만 특히 밀폐된 곳에서 너무 많이 나오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선진국과 환경부 권장 오존발생량 기준은 0.05ppm 이하이지만 전기식은 먼지 흡수 때 오존이 발생하기 때문에 구매시 꼭 점검해야 한다는 것.
하루 종일 켜놓아야 하는 제품이다 보니 소음, 절전능력, 유지비용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평소 소음은 최대 소음 50㏈ 이하, 취침모드 시 20~30㏈ 이하 제품이 적당하다. 아울러 유지 비용과 절전 기능을 따져보는 것도 실속 있는 제품 구매 요령이다. 사용할 장소의 면적에 맞는 용량의 제품을 고르는 것은 기본. 대개 집안 면적의 1.5~2배가 적절하다. 부대비용도 계산해야 한다.
필터 비용은 얼마인지, 얼마나 자주 교체해야 하는지 등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 과장은 "공기청정기의 경우에는 한번 장만하면 장기간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렌탈서비스보다는 구매를 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익이지만, 꼼꼼한 관리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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