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형씨 '커뮤니티' 안동 시민행사 홍보
김수형(37·사진) 씨는 지난달 19일부터 안동 문화의 거리에서 열리는 '시민과 함께하는 대형 태극기 만들기' 행사장에 언제나 함께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페이스북에 3천700여 명의 친구가 있는 김 씨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과 페이스북을 통해 교류하며 안동의 3·1 만세운동을 적극 알리고 있다.
김 씨는 올 해 3·1절을 맞아 안동독립운동기념관에서 개최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3·1절 기념행사'를 준비하면서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대형태극기 만들기를 알리고 1일 웅부공원에서 열리게 될 횃불만세운동 재현행사도 전했다. 시민들의 소원을 담은 대형태극기 만들기를 진행하면서 올해부터는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태극기 연을 기억합시다'라는 이름으로 소설네트워킹을 통한 홍보에 나선 것.
그는 페이스북에서 어떤 일을 함께 도모한다는 의미의 '3·1절 저지레팀'이라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행사의 의미와 참여를 알리고 대형태극기에 붙일 스티커에 적을 소원을 대필해주는 등 독립운동의 성지 안동에서 3·1절 92주년과 도만 100주년을 기념한 행사를 적극 알려왔다.
이 소식을 접한 김 씨의 페이스북 친구들은 전국 방방곡곡을 넘어 외국인들까지 함께하고 싶다고 동참의사를 밝혀왔다.
지금까지 저지레팀은 320여 명의 회원들이 가입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3·1절 만세운동에 대한 동참과 격려 등 나라사랑과 독립운동에 목숨 바쳐 온 선조들의 정신을 배우는 장소로 만들어가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만난 온라인 친구들은 태극기에 들어갈 소원종이도 보내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배경화면과 프로필 사진에도 태극기 달기 운동을 시작했다.
군포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고재영 씨는 "태극기 인증샷을 올리는 분들이 30명 이상이면 광복회 어르신들께 간식으로 빵을 가져다 드릴 예정"이라고 전했으며, 수야아봐타센터에 근무하는 김용우 씨는 다른 사람들의 얼굴사진과 태극기를 합성한 아바타 사진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테마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 신우훈 씨는 독립만세운동인 3·1운동을 이끈 민족 대표 33인에 대한 자세한 소개글을 실어 자칫 잊어버리기 쉬운 항일독립운동사에 대해 일깨워주기도 했다.
김수형 씨는 "지난 5년간 안동시민으로서 3·1절 기념 행사를 매년 준비해왔지만 소셜 네트워크의 등장으로 올해 특히 사람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이뤄져 기쁘다"며 "5년 전 처음 할 때는 참 힘들었지만, 지속적으로 꾸준히 하다 보니 이제 시민들이 흔쾌히 동참하는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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