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씩 쌓다 보니 어느덧 중견기업이 됐다. 그래도 아직 개척할 분야가 많다. 그만큼 물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20년 넘게 바닥을 다져온 물류 기업이 있다. 연간 매출액 100억원. 일반화물 운송, 화물 주선, 차량관리, 제3자 물류(3PL) 등을 통해 일궈낸 성과였다.
수십 년 물류 시스템 노하우는 2008년 한국물류대상에서 국토해양부 장관상으로 입증됐다. 지역 물류업계로서는 드문 일이었다.
㈜청우물류(회장 김천일·사진)의 간단한 이력이다. 하지만 아직도 "배가 고프다"는 게 김 회장의 말이다. 허기가 져 쓰러지기 직전의 배고픔이 아닌 소화할 여력이 아직 충분하기에 느끼는 배고픔이었다.
물류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청우물류는 170대(5~14t)가 넘는 물류 운송 차량을 보유해 지역 물류의 운반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7년 매출 82억원, 2008년 매출 101억원 등 1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는 알찬 기업이다.
일반화물 운송, 화물주선, 제3자 물류(3PL), 물류운송 위탁관리, 수배송 아웃소싱, 차량지입관리, 물류컨설팅 등 통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우물류는 1990년에 50여 대의 차량으로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사업은 1995년부터였다.
설립과 동시에 제일물산과 수배송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경북축산, 샤니 호남-영남공장 등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회사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졌다. 1998년 대한제당의 울산공장을 시작으로 영남지역과 호남지역을 비롯한 인천공장까지 계약한 것이 지금의 ㈜청우물류를 만든 밑거름이 되었다.
2002년엔 로젠 택배㈜ 정기노선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했고, 2004년 우정사업본부 경북체신청과 우편물 위탁운송 계약을 했다. 말 그대로 탄탄대로를 걸어온 것.
이후로도 사업 확장은 계속돼 현재 유진그룹 물류부문 로젠㈜, 대한제당㈜, 우정사업진흥회의 자회사인 ㈜코트랜스, (재)우정사업진흥회의 후신인 (재)한국우편물류지원단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 배가 고프기에 사업 다각화는 멈추지 않는다. ㈜청우물류는 기존 물류 분야의 다각화 및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새로운 물류 분야로의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특히 직영차량 운영 부문에 '소사장제'를 전격 도입한 것은 업계에서는 신선한 개혁으로 비치고 있다. 노동자들의 인센티브 효과를 극대화해 '윈윈효과'를 거둔 것. 자발적 생산 효율성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소사장제'를 통해 운전자들은 자신의 위상을 높이면서 책임감을 갖고 더욱더 능동적으로 일을 해 '윈윈'하는 결실을 얻었다.
김천일 회장은 "레드오션에서 살아남으려면 여타 회사들과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대표적 사례가 직영차량 운영 부문에서의 '소사장제 도입'이었다"고 말했다. 소사장제는 직원들과 관계를 상하에서 수평으로 만들었다. 운전기사들도 소사장으로 책임감을 갖고 능동적 업무 추진에 나섰다.
김 회장은 '공부하는 CEO'의 전형이다. 일본 국립규슈대학원 정치학 박사과정도 수료했다. 배우는 경영자의 위상을 보여주며 임직원들에게도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있는 그는 경북화물협회 부이사장, 경일대학교 외래교수를 맡고 있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배움과 나눔을 잊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은 "기업의 이윤 극대화도 중요하지만, 사회 공헌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더불어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것도 기업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매년 달성공원에서 본사 임직원 및 소사장들과 함께 '달성공원 무료급식 후원 및 사랑 나눔 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사회복지법인 '함께하는 마음재단-당기나기봉사단'(당신이 기쁘니 나도 기쁩니다) 단장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청우물류는 세계적인 친환경적 물류활동에 적극 참여하고자 물류환경에 맞도록 차량 제원의 규격화, 친환경 연료절감 장치 설치, 차량의 정기적 A/S와 B/S(Before Service) 점검, 야간 운행 시 사고 방지를 위한 반사스티커 제작, 무사고자 등에게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친환경적 물류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특히 ㈜청우물류는 국내 물류 관련 협회·단체 가입 및 활동을 함으로써 회사 간 정보교류의 장을 넓히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고객의 복잡화·다양화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 사원이 전문가적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더존IT그룹(www.duzon.co.kr), 한국산업능력개발원(www.kiad21.or.kr), 한국산업인력공단(www.hrdkorea.or.kr), 경상북도교통연수원(hwww.gbtti.or.kr), 경상북도 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www.bigta.or.kr), 대구광역시 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대구·경북 화물공제조합, 대구광역시 교통연수원 등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임직원 국외 선진 물류 견학 등을 통해 전 사원의 물류 선진 정보 공유에 힘쓰고 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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