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북본부의 사회봉사 공헌활동은 부족한 농촌일손 돕기와 농업인의 복지증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농협의 뿌리가 농업·농촌에 있고 농업·농촌을 이끌어 나가는 주역이 농업인들이기 때문이다.
◆농촌일손돕기·농업인 복지 증진
경북농협의 농협봉사회는 경북지역 23개 시·군지부에 근무하는 중앙회 직원 600여 명을 회원으로 2005년 처음 발족했다. 고령화된 우리 농촌의 현실상 수확기나 재해발생 시 일손부족 현상이 반복적으로 되풀이되는 점에 착안해 봉사회의 일손돕기 지원이 농업·농촌에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월 3일 포항에 69년 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시금치, 부추 등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2천703동이 부서지고 농작물이 냉해를 입자, 경북농협봉사회원과 관내 농협직원 200명은 휴일도 잊은 채 포항시 청림동 일대 비닐하우스 피해현장을 찾아 제설작업과 쓰러진 비닐하우스를 복구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폭설로 인한 피해면적이 넓어 복구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을 때 경북농협봉사회가 먼저 앞장서 복구에 나섰던 것이다.
지난해 9월 강풍을 동반한 제7호 태풍 '곤파스'가 충남 서산 인삼재배시설을 휩쓸고 갔을 때는 인삼 그늘막 제거 복구현장에서, 가을철 수확기에는 감과 사과 수확 일손돕기를 하며 농업인들과 함께 삶의 터전인 농촌을 지켜왔다. 그래서 경북농협봉사회의 농촌일손 돕기는 일의 연장이 아니라 농촌·농업인들에게 고마움을 갚을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경북농협봉사회는 매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모금해 소년소녀가장과 홀몸노인, 중증장애인, 도내 아동시설 등 사회소외계층 또는 사회복지시설에 따뜻한 이웃사랑을 전하고 있다.
◆의료서비스·다문화가족 모국방문도 지원
도시지역에 비해 농촌지역에 홀로 사는 고령의 농업인과 이주여성 등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농촌 현실이다.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농업인이 건강해야 농촌도 발전할 수 있기에 경북농협은 2003년부터 NH보험분사의 협조를 얻어 경북농촌지역에 무료한방진료를 해주고 있다. 개인별 진료결과에 따라 침·뜸·부항·물리치료와 병명에 따른 한약도 지어 준다. 매년 도내 10여개 시·군 1천여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방진료를 실시해 지난해까지 1만5천여 명을 무료 진료했다.
특히 한방진료가 어려운 울릉도는 지난해 처음으로 울릉군 보건의료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검진비 880만원을 들여 지역 농업인 54명에게 위내시경검사, 골다공증검사, 심전도검사, 방사선검사, 병리검사 등 종합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2009년 농촌지역 농업인 남성의 3분의 1이 국제결혼을 하는 등 농촌 지역의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모국을 방문하지 못한 여성 결혼이민자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경북농협은 결혼이민여성들이 우리 농촌의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농협문화복지재단과 손잡고 2007년부터 다문화가족 모국방문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총 97가정 387명의 모국방문을 성사시켰다. 앞으로 다문화가정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유태 농협경북본부장은 "농협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50년을 넘어 다 함께 미래로'라는 슬로건을 선포했는데, 이는 지난 50년 농협의 역사를 상징하면서도 미래 100년도 농협과 농촌, 농업의 미래를 모두 다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마운 농협·꼭 필요한 농협'이 되기 위한 나눔경영실천을 끊임없이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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