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의 분석! 아파트] (14)대구 북구 국우동

입력 2011-02-10 14:49:59

중소형 단지 가격 이점…젊은층'신혼부부 수요 꾸준

지난해 대구 북구지역에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국우동이다. 매매가격이 6.06%, 전세가격 10.56% 상승했다. 국우동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높게 나타난 이유는 아파트 대부분이 전용면적 85㎡ 이하의 소형아파트들이고, 입주한 지 9~12년 정도로 노후 아파트의 비율이 낮아 위치적으로 다소 불리한 점이 있지만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 이 동네 아파트들은 1999년에서 2002년 사이에 입주했다. 특히 중소형 전세매물의 부족으로 생겨난 최근의 전세난으로 인해 매매시장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중소형 매매시장의 상승세가 높게 나타났다.

◆매매가격 대구 평균보다 훨씬 높아

아파트가격의 상승세가 본격화된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국우동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8.46%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대구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1.08%를 기록했고, 북구지역은 1.6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세가격은 국우동이 3% 상승률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대구(5.24%), 북구(3.72%)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전세가격이 상대적으로 대구나 북구 평균보다 낮게 나타난 이유는 지난해 상반기 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면서 상당수 수요들이 매매시장으로 돌아서면서 상대적으로 전세시장의 가격 상승률이 낮았기 때문이다. 국우동의 경우 지난해 12월 매매가격대비 전세비율이 77% 정도로 높아지면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들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매매시장으로 옮겨가면서 나타난 현상들이다. 또 국우동의 아파트들이 모두 분양면적 66~132㎡(구 20~30평형대)로 선호도가 높은 평형대로 구성되어 있어 매매시장의 상승세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평균 매매가격 안정적

국우동의 3.3㎡ 평균 매매가격은 45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대구 평균(531만원)보다는 낮게 나타났고, 북구 평균(454만원)과는 비슷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333만원으로 대구 평균(346만원)보다는 낮고, 북구 평균(322만원)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국우동의 3.3㎡당 가격이 낮게 나타난 이유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중대형 아파트가 없음에도 가격이 평균 정도를 나타내고 있어 가격은 상당히 안정적인 것으로 보여진다. 매매가격대비 전세비율은 73.21%로 대구 평균(65.15%)이나 북구 평균 (70.85%)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향후 국우동은 지금처럼 신혼부부들과 젊은층들의 선호도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중소형단지로 구성되어 있고 대부분의 단지들이 크게 낡지 않은 가운데 가격 수준도 높지 않아 소비자들의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에 대형마트와 식당들이 있고 국우터널을 통하면 신천동로,신천대로와 연결도 쉬워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다만 위치적으로 불리함이 있고 중대형 아파트가 없어 중대형 수요들의 이탈이 있어 아쉬운 점이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개발 여지가 있어 현재보다 향후 가치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국우동 현대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 70%…상승세 지속 전망

국우동 현대아파트는 1999년 11월 입주한 단지로 76.03㎡형 187가구, 99.17㎡형 200가구, 109.09㎡형 320가구 등 총 707가구로 구성돼 있다. 총 6개 동으로 높이는 17~20층이다.

이 단지 109.09㎡형의 가격은 2006년 이후 하향 조정을 받다가 2009년 6월을 저점으로 최근 가격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최근 실거래가격도 지난해까지는 급매물이 1억2천만원 전후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호가 상승으로 일부 저층을 제외하면 1억3천만원 전후로 올랐다.

전세가격은 2007년부터 1분기까지 가격 조정을 받으며 한때 하한가 8천만원에서 상한가 9천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상반기부터 하한가 9천만원, 상한가 1억원 정도로 1천만원 정도 상승하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소폭이지만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가격의 회복세는 다른 평형에서도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회복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매매가격대비 전세비율이 70%로 상대적으로 높고, 봄 이사시즌으로 이어지면 중소형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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