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대] 주가 하방은 탄탄할 것

입력 2011-01-22 07:43:34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시장의 반전 기대감과 중국 선행지수가 1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국내 경기 선행지수도 1/4분기 중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내 증시는 기업이익규모 상승(레벨업)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이머징마켓의 소비와 투자 성장세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유럽 재정리스크 재부각 및 중국 추가 긴축 우려는 1년간 해묵은 악재임을 상기해야 한다. 주가급락 시 풍부한 유동성으로 외국인 재매수 가능성이 높으며 국내펀드도 순유입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연기금 또한 매수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가 하방은 탄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등 핵심 선도주들이 상징성 있는 가격대에 진입하면서 경계심도 있지만, 탄력적 흐름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다. 현재는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 및 빠른 순환매 경향이 시장 흐름을 받치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2개월간의 탄력적인 KOSPI 상승(200P)은 부담스러운 면이 있고, 외국인의 중립적 스탠스로 인한 수급 공백과 4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 신흥국의 인플레 우려, 남유럽 리스크 등 점검해야 할 변수들이 상존해 있다.

따라서 압축화 및 순환매 장세에서 '2011년 기업스토리'와 '실적과 가치'를 고려한 투자전략을 권해드린다. 랩(WRAP) 상품 추세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기대, 외국인 매수 지속 등으로 대형주 중심의 흐름은 여전할 것이다. 미국 경제 회복에 따른 턴어라운드 섹터 등도 눈여겨봐야 한다. 큰 흐름상 중소형주 장세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펀드런이 멈추고 순유입세로 전환되는 시점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어닝시즌을 개막한 미국의 출발은 순조롭다. 4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은 경기소비재, 금융, 산업재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연초부터 그룹사의 설비투자 확대 발표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호전되고 외국인들의 수급 공백을 개인들이 채우는 상황에서 개별종목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IT, 조선, 자동차, 금융, 건설, 화학, 에너지 등 주도 업종 내 핵심우량대표주와 기업실적과 수급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의 간극 메우기 가능성이 높은 종목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투자전략에 있어 큰 변수는 원/달러 환율이다. 원/달러 환율의 변화에 따라서는 업종별, 종목별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기업실적에 대한 민감도 역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대구동지점 지점장 곽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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