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회수·물가 억제 올 0.75%∼1% 인상 전망 담보대출 변동성 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11월에 이어 또다시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금리 인상에 따른 재테크 작전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물가 상승에 따른 또 한 번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져 나오는 만큼 수익을 끌어올릴 묘안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이자 부담이 늘어난 대출 이용자들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 시대에 재테크 방법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 예금상품에 주목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장기 대출 이용자들에게는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할 것을 권하고 있다.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이 13일 내놓은 금리 인상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바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 회수 문제와 물가 상승세에 대비한 '피할 수 없는' 조치라는 것. 전문가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0.75~1%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국내에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1년 이상의 장기금리 상품보다 금융기관이 특별금리를 적용해 판매하는 3~6개월 정도의 중단기 금리상품을 이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 은행의 머니마켓펀드(MMF)나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를 통해 단기자금을 운용하며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장기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것이 금리 인상 시대에 적절한 자금 운용법이라는 것.
하지만 금리 인상이 잇따를 경우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가계나 기업에는 이자 부담으로 이어질 공산도 적잖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보금자리론 등 포함)은 3조8천억원으로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시중 금리도 바로 반응을 나타내면서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주택대출 최고 금리는 연 6%대로 지난해 1월 중순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출은 금리변동성이 낮은 상품으로 전환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문은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 가계대출의 경우 90%가 변동금리대출을 이용하고 있고,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영향을 받지 않는 대출을 이용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금리인상이 대출 이용자들에게 이자비용 부담 증가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1억원을 빌렸을 경우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만 25만원가량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대출자금을 3년 내 상환 가능하거나 주택매도 등으로 대출부담을 없앨 수 있다면 변동금리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3년 내 상환할 수 없는 경우라면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과 같은 고정금리 대출이나 코픽스 연동대출과 같이 금리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대출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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