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탱크·저수지·바다 청소, 국산로봇에 맡겨주세요

입력 2010-10-01 11:01:26

포항지능로봇硏, 수중탐사 겸용 'PIRO-U3' 개발

사람을 대신해 공업용수 저장탱크나 저수지, 강바닥은 물론 바닷속 쓰레기나 오염물질을 청소하는 수중청소로봇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포항지능로봇연구소는 담수와 해수 등 다양한 수중환경에서도 수중청소가 가능한 다기능 수중청소로봇인 'PIRO-U3'를 개발, 실제 저수지와 연근해 수중청소 활용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지금까지 산업용 저수조 청소의 경우 저수조의 물을 뺀 상태로 사람이 들어가 침전물을 청소하며 강바닥이나 바다의 경우 잠수부가 장비를 들고 잠수해 청소하는 방법을 이용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수중청소로봇을 이용하면 이처럼 번거롭고 위험한 작업 없이 로봇이 보내는 수중 영상과 데이터를 이용해 보다 편리하게 청소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PIRO-U3는 강한 산성이나 염기성을 띠고 있는 산업용수, 수심이 깊은 곳과 같이 사람이 들어가 작업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수중 청소가 가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물고기의 부레와 같은 장치를 장착해 수중 작업 중 오작동이 발생하면 스스로 수면 위로 떠오를 수도 있다.

또 시간당 30~60t을 청소하는 기본적인 청소 기능 외에도 수심·수온·염분·탁도 측정 센서가 장착돼 있어 수중탐사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서진호 실용로봇팀장은 "PIRO-U3 개발완료 이전부터 여러 기업체로부터 기술이전은 물론 로봇을 활용한 수중청소 작업을 희망하는 업체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지능로봇 기술을 통해 다양한 로봇기술의 상용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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