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성적 좋게 나오면 안전지원을"…박영식 대구진학지도協 회장

입력 2010-08-24 07:06:40

수시모집 대응전략 이렇게

박영식 청구고 교사(대구진학지도협의회 회장)는 "올해 수시모집 규모가 60%를 넘지만 대학별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지 못하거나 중복합격으로 인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선발되는 인원은 50% 내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생부 성적이 수능시험 성적보다 월등히 우수한 학생이나 특기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합격을 목표로 하는 안전지원이 필요하며, 수능 시험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정시에 갈 수 있는 대학보다 상향지원을 하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는 것.

박 교사는 다음과 같이 수시 전형별 전략을 소개했다.

▷학생부 중심 전형=3학년 1학기까지 학생부 성적(재수생은 3학년 2학기)을 가지고 선발하는 전형으로 학생부 성적을 잘 받은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면접과 최저 학력기준을 설정해두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 ▷특기자 전형=대학들이 인정하는 특기의 범위를 파악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기와 상관관계를 확인하라. ▷일반전형=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과 지역의 경북대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논술 반영 비율이 매우 높은 반면 학생부나 특기는 낮다. 글쓰기 연습과 대학별 과년도 논술문제를 중심으로 대비하라. ▷적성검사=수도권의 중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대학교의 전공과 수험생의 적성의 일치도를 파악하는 전형. 대학별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문제 풀이를 통해 대비하라.

박 교사는 수능 준비와 관련, "중위권의 학생들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중위권의 대학들은 상위권 대학들의 표준점수 반영 방법과 달리 백분위 점수를 반영하는 경우들이 많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자신이 있는 영역에 대한 투자를 통해 높은 백분위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탐구영역에서도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해 높은 백분위 점수를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EBS와 연계한 출제를 70%까지 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기에 때문에 반드시 교육과정 평가원에서 감수한 교재들에 대한 대비를 해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에는 인문 과정에 미적분과 통계기본이 포함되는 등 수리 영역 출제 범위 확대로 많은 인문 과정 수험생들이 재수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따라서 올해 인문 과정 학생들이 하향 안전 지원하는 추세가 나타나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교사는 수시 모집 지원후 대비와 관련, "수시모집에서 합격권에 들었다 하더라도 대학별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기 위해서, 그리고 대학별 우선 선발하는 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수능 시험에 철저한 준비를 해야만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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