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곡동 침수는 人災, 수사 나서라"

입력 2010-08-17 10:19:04

주민 "한달 전보다 피해 더 커져…배수장 공사 총체적 부실" 분노

16일 오후 폭우로 인해 대구 신천 서편 둔치 하수방류구 부근 저지대 산책로에 불어난 하천물이 차올라 통행이 위험한 상황인데도 한 시민이 산책로를 걷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16일 오후 폭우로 인해 대구 신천 서편 둔치 하수방류구 부근 저지대 산책로에 불어난 하천물이 차올라 통행이 위험한 상황인데도 한 시민이 산책로를 걷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16일 오후 폭우로 인해 대구 신천 서편 둔치 하수방류구 부근 저지대 산책로에 불어난 하천물이 차올라 통행이 위험한 상황인데도 한 시민이 산책로를 걷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16일 오후 폭우로 인해 대구 신천 서편 둔치 하수방류구 부근 저지대 산책로에 불어난 하천물이 차올라 통행이 위험한 상황인데도 한 시민이 산책로를 걷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16일 오후 폭우로 인해 대구 신천 서편 둔치 하수방류구 부근 저지대 산책로에 불어난 하천물이 차올라 통행이 위험한 상황인데도 한 시민이 산책로를 걷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16일 오후 폭우로 인해 대구 신천 서편 둔치 하수방류구 부근 저지대 산책로에 불어난 하천물이 차올라 통행이 위험한 상황인데도 한 시민이 산책로를 걷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가 지난달 17일에 이어 한달 만에 다시 침수되자 배수펌프장의 구조적 문제에 따른 총체적 인재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경찰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노곡동 주민들은 배수펌프장 공사 전보다 호우 피해가 더 커졌다는 점을 근거로 부실 설계·시공 의혹을 제기하면서 배수펌프장의 공사 및 감리업체 지도관리 공무원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달 완공된 노곡·조야동 배수펌프장내 로타리 자동제진기(2.2X3.6m) 2대가 시간당 20㎜가 채 되지 않은 비에도 무용지물이었기 때문. 노곡동 주민들과 일부 전문가들은 배수펌프장을 D기술 등 2곳이 설계를 하고 같은 업체가 전면 책임감리를 맡아 공사 관리·감독이 부실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침수피해 보상대책위원회 이수환 위원장은 "지난달 1차 침수 이후 경찰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행정기관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특히 주민들은 신축된 배수펌프장에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경찰이 명확하게 과실 여부를 가려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배성(42) 씨는 "대구시와 경찰은 공무원과 건설·감리업체의 과실 여부를 가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아직 이렇다할 답이 없다"며 "관계기관들이 발빠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주민들은 그냥 있지 않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대구시의회와 북구의회도 배수펌프장 공사에 대한 불·탈법 여부를 정확하게 조사해 공사 및 감리업체, 지도감독 공무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양명모 대구시의회 건설환경위원장은 "노곡·조야동 배수펌프장 건설의 설계·시공·감리 과정의 문제점과 공무원들의 지도감독 문제를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배수펌프장 공사업체, 감리단 및 지도감독 공무원에 대한 직무감찰을 벌여 침수원인을 파악하고 관계자들의 직무유기와 태만이 인정되면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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