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창사특집다큐 '축제' 25일 오전 8시 10분
대구MBC 창사 47주년 특집다큐멘터리 '축제'가 25일 오전 8시 10분에 방송된다.
조상의 기일이나 명절 때가 되면 정성들여 제사상을 마련하고 자자손손이 모여 제례를 올리는 일은 우리네 삶속에 뿌리 깊이 내린 관습이다.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금계리의 의성김씨 학봉종가. 퇴계 이황의 수제자로 꼽히는 학봉 김성일의 후손이 470여 년 동안 뿌리내리며 살고 있다. 의성김씨 학봉가문의 구심점은 종손과 종부. 제사를 모시고 가문을 찾아오는 손님들을 접대하는 이른바 봉제사(奉祭祀) 접빈객(接賓客)의 의무를 다하며 가문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 이들이다.
3년 전, 14대 종손인 고(故) 김시인 옹이 타계한 뒤 이곳은 세대교체의 시기를 맞이했다. 3년 탈상을 마치고 다음 세대의 종손, 종부가 이어받는 날이 바로 길제(吉祭)다. 불천위를 비롯해 4대 봉사를 모시는 종가는 5대조가 된 할아버지의 신주를 땅에 묻고, 고인이 된 김시인 옹의 신주를 사당에 새로 모시며 그 아들 김종길(70) 씨와 며느리 이점숙(71) 씨가 새로운 종손, 종부에 취임하여 다음 세대를 맡는다. 이날 주인공은 원삼저고리에 화관을 쓰고 조상께 예를 올린 종부. 묵직한 종부의 임무를 받들겠노라고 조상님들 앞에 다짐을 하는 것이다. 이날 길제를 찾은 이들은 1천300명이 넘었다. 요즘 시대에 다시 보기 어려운 축제다.
대구MBC는 지난해 추석부터 5월 2일 있었던 길제(吉祭)까지 학봉종가의 전통 제례를 통해 한 가문이 오랜 세월 지켜낸 전통의 의미와 가문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본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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