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비재업체 유럽진출 길 열었다

입력 2010-05-25 11:01:24

9개기업 암스테르담 PL박람회 호평

대구경북 9개 소비재 제조업체들이 2010 암스테르담 PLMA에 참가해 자체 브랜드 상품을 전시, 상담해 좋은 성과를 올렸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대구경북 9개 소비재 제조업체들이 2010 암스테르담 PLMA에 참가해 자체 브랜드 상품을 전시, 상담해 좋은 성과를 올렸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대구경북지역 9개 소비재 제조업체들이 2010 암스테르담 유통자가 상표부착 상품 소싱 박람회(PLMA's World Private Label Amsterdam)에서 1천200만달러 상당의 상담 성과를 올렸다.

17~ 19일까지 열린 이 박람회에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와 대구시, 경북도가 공동으로 이들 9개 회사의 출품을 지원한 것으로, 아이슬란드 화산재의 악영향에도 까르푸, 월마트, ALDI를 비롯한 전 세계 대형 유통·할인업체 구매담당자 3천여명이 참가해 70여개 국가 1천900여개 업체의 부스를 직접 방문, 활발한 구매상담 및 상품 소싱이 이루어졌다.

특히 이 박람회에 참가한 전지 생산업체인 ㈜벡셀(대표 김용환·경북 구미 공단동)의 핸드폰용 비상전원 제품이 전시 주최 측에 의해 올해의 신제품으로 선정돼 'New Product Expo' 특별관에 전시됐다. 초록(대표 이종환·대구 북구 구암동)의 압축식 휴지통은 아이디어 상품으로 박람회 기간 내내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는 등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화장품 생산업체인 대구 수성구 시지동의 미즐코리아 김영춘 대표는 "현재 노르웨이, 스웨덴 지역으로 PL상품 수출을 진행 중이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수출 시장 다변화와 회사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재화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앞으로 한·EU FTA가 발효되면 지역의 소비재 관련 중소기업이 유럽지역으로의 PL상품 수출을 통해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예상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PLMA 박람회'를 지역 특화 해외박람회로 선정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지원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세계 PLMA박람회는 1980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돼 현재는 미국 시카고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국 상하이에서 각각 매년 한번씩 열린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자체 상표(PL·Private Label)란

제조업체가 만든 상품에 유통업체가 자체 개발한 상표를 붙여 파는 상품. PB(Private Brand)상품이라고도 한다. 소비자 요구를 즉시 반영해 상품화할 수 있는데다 자체 유통망으로 마케팅 비용을 줄여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으며 제조업체로서는 더욱 안정적으로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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