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14만6천대, 제동등 에어백 결함 많아
국내에서 각종 결함으로 리콜된 자동차가 지난 10년간 573만7천73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는 7만9천619대로 전체의 1.4%를 차지했다.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9년까지 리콜된 차종은 국내 자동차 343종, 수입 자동차 468종이었다.
국내 자동차의 경우 리콜된 차량대수가 2007년 4만2천대에서 2008년에는 9만8천대, 2009년엔 14만6천대 등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수입 자동차는 2007년 1만5천대에서 2008년에는 8천대로 급감했으나 2009년 다시 1만3천대로 대폭 늘어났다. 2009년 한 해 동안 리콜 현황은 국내차와 수입차를 망라, 총 15만9천대로 월 평균 1만3천대 정도였다.
리콜된 차종을 보면, 현대자동차의 베라 크루즈·싼타페·아반떼·쏘나타·그랜저가 브레이크를 작동시켰을 때 스위치의 접점 불량으로 제동등이 점등되지 않을 수 있는 결함 때문에 3만8천대나 리콜됐다.
기아자동차의 그랜드카니발·카니발·스포티지·카렌스·쏘렌토 등도 같은 결함으로 1만1천대 정도 리콜 조치됐다.
지엠대우의 마티즈(1.0 DOHC)는 운전석에 장착된 에어백 고정홈 2개 중 1개가 완전히 고정되지 않은 경우가 있어 차량 충돌 때 에어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결함 때문에 1만6천여대가 리콜됐다.
같은 회사의 라세티 프리미어 3만2천여대는 앞좌석 안전벨트를 조립하는 과정에서 안전벨트가 연결된 장치(브라켓)를 고정장치(후크)에 고정한 뒤 볼트를 체결하지 않아 금속 간 접촉음이 발생하거나 연결장치가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5·SM5 LPLI·SM7(2.3)·SM7(3.5) 등 총 800여대는 브레이크를 작동시켰을 때 공기압력을 증가시키는 배압장치(booster) 고무판에 균열이 발생, 진공도 저하로 제동 밀림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결함이 지적됐다.
같은 회사의 QM5는 서행 또는 주차할 때 핸들을 좌우로 최대한 반복회전할 경우 조향기어 축 고정너트가 풀려 이상음 발생 및 축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어 안전 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결함 때문에 2만여대가 리콜됐다.
수입차 중에서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경우 아우디 A3 2.0 TFSI와 폭스바겐 GOLF 2.0 TDI 등 7종에서 자동변속기의 온도 제어(control)장치 오류로 인해 과부하 방지장치가 임의로 작동돼 계기판의 기어표시등 점멸 또는 차량 떨림 등이 유발되거나 자동변속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결함이 드러났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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