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식이 두마리' 서울 공략 본격화

입력 2010-01-18 09:22:20

"수도권 체인점 300개 확장"

호식이 두마리 치킨(회장 최호식·왼쪽 세번째)과 ㈜하림(대표 이문용·〃두번째)이 15일 인터불고엑스코호텔에서 공동 마케팅 협약을 체결했다.
호식이 두마리 치킨(회장 최호식·왼쪽 세번째)과 ㈜하림(대표 이문용·〃두번째)이 15일 인터불고엑스코호텔에서 공동 마케팅 협약을 체결했다.

"한마리 치킨 값에 맛·양·질 모두 2배인 '호식이 두마리 치킨'이 올해는 서울 치킨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입니다."

대구기업인 호식이 두마리 치킨(회장 최호식)이 올해 수도권에 체인점 300개를 추가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15일 대구 인터불고엑스코호텔에서 동양 최대 닭고기업체인 ㈜하림(대표 이문용)과 공동마케팅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호식이 두마리 치킨에서 사용하는 모든 닭고기를 하림에서 100% 책임 공급함으로써 제품에 대한 통일성을 갖게 된다. 또 모든 체인점에 100% 하림닭 사용 인증패를 부착해 성공적인 공동마케팅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 이를 통해 호식이 두마리 치킨은 그동안 한 마리 가격으로 두 마리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저가의 수입 닭고기나 냉동 닭고기를 사용하지 않느냐는 고객들의 의구심을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

호식이 두마리 치킨은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 창업했다. 기존의 치킨 업계는 한 마리 메뉴만 있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던 때에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판매하는 마케팅을 도입해 기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유통구조의 개선과 치킨 무, 서비스 음료, 배달 박스, 튀김기름, 조리시간, 배달 인건비 등 가변적인 가격요소 줄이기, 창조적 가격파괴 마케팅이 주효해 꾸준한 성장을 계속해 왔다.

호식이 두마리 치킨의 약진은 도계 공장의 도계 패턴을 바꾸어 놓았다. 이전에는 통상 1.05~1.25㎏ 크기의 닭을 잡던 것을 0.85~0.95㎏ 기준으로 잡게 된 것이다. 이는 육계 출하시기도 2, 3일 앞당기게 돼 사육농가에도 영향을 주게 됐다. 두 마리 마케팅을 통한 성공적인 경영을 인정받아 최호식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신지식인으로 선정됐고, 신지식 경영인 대상을 수상했다.

최호식(57) 회장은 "이번 하림과 협약을 통해 호식이 두마리 치킨이 보다 더 신선하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서울 경기 치킨 시장 확장 목표를 달성한 후 3년쯤 뒤에는 세계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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