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역량 끌어 모아 '이번이 마지막' 각오로 뛰어야"
"2010년은 대구경북이 희망을 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어요. 지역의 역량을 끌어모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어야 합니다. 그 선두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DGFEZ)이 서겠습니다."
박인철(60) DGFEZ 청장은 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산단 지정 등 그 어느 때보다 굵직굵직한 선물 보따리가 많았던 지난해보다 올해 지역의 사정이 더 밝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좋은 여건이 형성된 만큼 이 시기를 놓친다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절박함도 있다고 했다. 지난해까지 대구경북의 미래를 견인할 초석을 닦았다면 올해부터는 결실을 맺을 준비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결실은 기업 유치를 통해 얻겠다고 했다. 박 청장은 "대구테크노폴리스, 수성의료지구, 대구경북의료단지, 국가산단 등의 드넓은 부지를 많은 지식기반산업으로 채울 수 있도록 올 한해 죽을 각오로 뛰겠다"고 했다. "대구경북은 광역권 선도산업인 IT융복합,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것저것 손 대다 보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지요."
때문에 박 청장은 올해 DGFEZ의 역점 사업을 신재생에너지와 의료기기 등 IT융복합 분야 기업 유치라고 했다. "그동안 여러 종류의 기업들을 유치했거나 접촉하는 등 실험한 결과 나름의 노하우를 발견하게 됐어요. 클러스터 유치전략입니다. 특정 분야 세계 최고의 대학들과 손을 잡은 뒤 그 대학과 연결된 기업과 연구소를 패키지로 묶어 한꺼번에 유치하는 것이죠." DGFEZ는 지난해 첨단의료 분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자치대,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미 델라웨어대와 각각 손을 잡았다.
해외 기업 및 연구소 유치를 위해 국내 대기업을 데리고 오는 것도 중요하다는 게 박 청장의 판단이다. "외국 기업인들과 만나면 지역에 연관산업이 얼마나 발달돼 있느냐를 가장 먼저 물어봐요. 산업적 기반이 어느 정도 구축돼 있는지가 외자 유치의 잣대가 되는 셈이지요." 박 청장은 "국내 대기업 몇 군데와 접촉 중인데 이달 중 세종시 문제가 해결되면 해당 기업의 새로운 분야 사업 진출이 가시화할 것으로 본다"며 "10만평 정도 규모인데, 유치가 성사될 경우 대구경북 경제의 등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또 지역이 미래의 먹을거리로 삼아야 할 분야로 의료·교육 산업을 꼽았다. "의료단지로 선정된 메디시티 대구는 당연히 첨단의료 산업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또 지역의 강점인 교육에도 신경을 써야 해요. 최근 영국에서 2020년이 되면 전세계 유학생의 70%를 아시아 학생이 차지할 것이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어요. 어마어마한 시장이지요."
박 청장은 "올해는 대구경북의 미래에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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