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농업기술센터·경북농업기술원 사업 제휴
칠곡군의 한 주말농장에 가면 참외밭과 매실·자두·포도·사과·단감나무 한 그루씩을 분양받을 수 있다.
한여름에는 농민과 도시민이 동해안 바닷가에서 해변캠프도 연다. 이것은 2010년 새해 칠곡에서 시행할 '우리농업, 도시민과 함께'라는 프로그램 중의 일부다.
칠곡농업기술센터와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이 손을 잡고 '도시민과 함께하는 농업'을 선언했다. 칠곡농업기술센터는 지역 농업인을 적극 지원하고,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도시민들을 초청하는데 앞장서는 등 역할도 분담했다. 새해들면서부터 '이제는 도시 소비자농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각오다.
칠곡농업기술센터는 올해 도시민과 함께하는 워낭소리 영화관람을 시작으로 토마토와 매실따기, 김치담기, 메주만들기, 11월 11일 가래떡나누기 같은 농촌체험 행사를 11회에 걸쳐 열면서 1만5천명의 도시민들을 초대하는 성과를 올렸다.
"농업은 농민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도시민들의 더 크고 깊은 문제를 농업에서 해소할 수 있습니다."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대구 및 구미와 가까운 칠곡군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구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칠곡군은 잘 조직된 농민조직과 지원기관의 적극성이 어우러져 있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 동천동에서 직거래 농부장터를 운영하는 김기수(50)씨는 "농촌문화와 농산물을 연중 교류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15,16일 이틀간 칠곡군 지천면 송정리 영진전문대 인력개발원(영진연수원)에 모인 50여명의 농업인과 도시민, 농업기술원 관계자 등은 2010년도에 도시민과 칠곡농민이 함께 만족하는 프로그램을 짜기 위해 밤샘토의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토론에서 대구대 동아시아농촌관광연구소장인 이응진 교수는 "'자발적인 참여와 운영'이 핵심"이라며 "상생의 맛을 몸으로 느끼는 작은 이벤트들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칠곡 농민들로 구성된 농산물쇼핑몰 '칠곡장이네'(대표 김종근)의 경우도 그동안의 운영 경험과 유명세로 어떤 도시민과도 어울릴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칠곡·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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