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모자라 안구 표면 손상…건조한 공기가 원인
눈이 피로하고 눈에 불쾌감이 있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눈을 혹사시켜 생기는 '안구건조증'일 가능성이 높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안구 표면이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집중해서 작업을 하는 중에는 자신도 모르게 눈 깜박임 횟수가 줄게 되는데, 이로 인해 안구 표면이 손상되면 눈이 시리고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과 콕콕 쑤시는 느낌을 받게 된다. 쉽게 눈이 피로해 잘 뜰 수 없고, 눈을 감고 있으면 편하지만 눈을 뜨면 증상이 심해진다. 특히 겨울철 찬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줄줄 흐르며, 심한 경우 두통이 동반된다. 눈이 약간 충혈돼 있어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
안구건조증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않는 질환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대부분의 안구건조증 환자들은 약국에서 인공눈물을 구입해 점안하는 것으로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은 심할 경우 각막궤양 같은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시력이 심하게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컴퓨터와 휴대용 단말기 등의 장시간 사용뿐만 아니라 대기오염,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자외선 양의 증가, 기타 질병 등 원인이 다양하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주의한다면 예방이 가능하며, 심한 건조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눈에 가장 치명적인 것은 건조한 공기이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공기가 탁한 곳과 먼지나 바람이 많은 곳, 히터의 바람을 직접 맞는 곳, 담배 연기가 많은 곳 등을 피해야 한다.
눈은 높은 온도를 싫어한다. 사무실의 경우 온도를 약간 서늘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덥고 답답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난방은 눈물층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겨울철 적정 실내 온도는 20~22℃ 정도다.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틀고 방의 온도를 조금 낮춰 생활해야 한다. 헤어드라이기와 스프레이 등은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여성의 경우 과도한 눈 화장을 줄이면 도움이 된다. 외출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나 자외선 차단기능이 있는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모니터를 살짝 아래로 내려다보게 설치하면 안구의 수분이 공기에 덜 노출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컴퓨터는 50분간 사용하고, 10분간 휴식을 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도움말'이상범 영남대병원 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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