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동학의 동양학 이야기] 자평명리학으로 본 안중근과 이토오 히로부미

입력 2009-11-21 07:14:48

[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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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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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평명리학으로 본 안중근과 이토오 히로부미

올해는 안중근(安重根·1879.9.2~1910.3.26) 의사가 이토를 저격한지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두 사람의 관계를 자평명리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다음과 같다. 안중근 의사의 생년월일은 음력으로 1879년 9월 16일 오시로 되어 있다. 즉, 기묘년 임신월 무자일 무오시가 된다. 이것을 도표화 하면 다음과 같다. [표1]

안의사의 사주는 생일이 토(土)이다. 토는 중앙에 위치하여 천간으로는 무토(戊土)와 기토(己土)에 해당하고, 지지로는 진술축미(辰戌丑未)에 해당한다. 토는 오상으로는 중앙의 신(信)에 해당하니 사람이 중심이 바르고 주관이 뚜렷하며 결단력이 있으며, 자부심이 대단하다. 토는 목, 화, 금, 수의 사행(四行)을 포용하여 사주의 주인공을 상징하는 일간이 무기토인 사람들은 포용력이 있고 가슴이 따뜻한 사람을 상징한다. 사주에 화토가 많아 중후하고 원만하며 남과 타협심이 강하여 화합이나 조정역할을 잘 한다. 이러한 평화주의자의 성향때문인지 안 의사는 철저한 평화주의자였고 자신의 투쟁 이론을 '동양평화론'으로 정립할 만큼 투철한 사상가였다. 토가 가을에 태어나 약간 신약한 사주구성으로 명예와 정신을 상징하는 화기운과 목기운의 관인상생의 구조와 토기운으로 진행되면 뜻을 펼치게 되는 구조이다. 다행히 천운이 9세 이후에 30년간 진행되어 초년부터 뜻한 바를 이룰 수 있는 좋은 운세이다.

한편 이토의 사주는 음력으로 1841년 9월 2일생으로 태어난 시는 정확하지 않으나 미시로 본다면 다음과 같다. [표2]

이토 히로부미는 태어난 날이 계수의 물사주로 태어났다. 수는 천간으로는 임수(壬水)와 계수(癸水)에 해당하고, 지지로는 해수(亥水)와 자수(子水)에 해당한다. 수는 북쪽의 현무에 해당하고 지혜를 상징하듯이 총명하고 지혜롭다. 사주전체의 구성이 무토(戊土)와 기토(己土), 진술축미(辰戌丑未)의 토 관성(공직이나 조직을 상징)이 매우 강한 종관살격(從官殺格)에 해당한다. 이렇게 종관살격은 공직으로 가면 크게 출세가도를 달리게 되고 크게 성공할 대귀격의 사주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안 의사와 이토는 태어난 일진이 3천600분의 1의 경우의 수에 해당하는 하늘과 땅이 합친다는 천지덕합(天地德合)에 해당하는 사실이다. 이렇게 천지덕합에 해당하면 최고의 궁합으로 만약에 두 사람이 같은 나라에 태어났다면 최상의 궁합으로 의기가 투합되어 진정한 동양평화의 길로 갈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천지덕합이란 천간의 기운인 안 의사의 무토(戊土)가 이토의 계수(癸水)와 합하여 무계합화로 변하고, 안 의사의 자수(子水)와 이토의 축토(丑土)와 합하여 자축합토로 변한다는 사실이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매우 특별하다.

두 사람의 동양평화론이 방법에 있어서는 달랐으나 100년이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 한일양국이 공생공존하는 진정한 평화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서 21세기의 한일관계를 열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진정으로 안중근 의사가 갈망했던 동양평화론의 유지를 받드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혜명동양학연구원(http://cafe.daum.net/hyem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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