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반영비율 낮고 수능비중 높아져 유리
2010 대입 수능시험이 끝났다. 수험생들은 정시모집 전형이 끝나는 내년 1월 말까지 지원 전략을 세우고 최선을 다해 전형을 준비해 후회 없는 입시가 되도록 해야 한다. 수능시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앞으로 잘만 준비하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거둘 수도 있다. 향후 입시 전략을 단계별로 점검해 본다.
◆1단계:가채점 결과로 전체 방향을 결정한다
가채점을 끝낸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에 따라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였는지 큰 틀에서 바라봐야 한다. 수험생들은 대개 3가지 정도의 분류에 포함된다.
먼저 수시1차 전형에 합격한 수험생이다. 이 학생들 역시 입시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이라면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한 등급을 확인해야 한다. 안정적인 등급이라면 더 이상 입시를 준비하는 게 무의미하지만 최저학력기준에 들지 의심스럽다면 수시2차 지원이 가능한지 확인해봐야 한다.
두 번째로 수시2차에 지원했거나 지원해야 하는 수험생들이다. 대부분 대학들이 이미 수시2차 지원을 받았지만 서강대, 이화여대 등에는 수시2차 지원이 남아 있다. 수능 가채점 결과 수시2차에서 좋은 결과를 거둬야 할 입장이라면 남은 대학에 적극 지원해야 한다.
수시 합격 가능성이 낮거나 수능 성적이 좋은 수험생은 정시모집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 올해 정시에서는 논술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이 많지 않기 때문에 수능 위주 선발을 하는 정시에서 대학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욱 중요해졌다.
◆2단계:수시 전형 참가 여부와 대비 정도를 결정한다
수시2차에 지원했다고 해도 수능 가채점 결과가 지원 대학 정시 합격선을 웃돌 정도라면 수시 전형에 참가하지 않고 정시모집으로 전환하는 것도 생각해봄직하다. 수시는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해 정시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수시 전형에 참가할 수험생 가운데 학생부 위주로 전형을 하는 대학에 지원했다면 전형일을 기다리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고려대와 한양대 등 논술고사가 남은 대학에 지원했다면 남은 며칠이라도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3단계:정시모집의 변수들을 점검한다
지난해부터 수능성적표에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다시 제공되면서 정시모집에서 수능 비중이 높아졌다. 모집정원의 50~70%를 수능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수능우선 선발제도를 시행하는 대학들이 늘어났다.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는 정시모집 정원의 70%, 서강대는 60%, 경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은 50%를 선발한다. 또한 정시모집에서 군별로 분할모집을 하면서 일부 군에서 수능성적으로만 선발하는 대학들도 있다.
모집군 변화도 유의해야 할 변수 중 하나다. 정시모집에서 다군을 폐지하고 나군으로 옮겨간 대학이 늘어났다. 나군을 신설한 대학은 가톨릭대, 숙명여대, 숭실대, 인천대, 공주대 등이다. 서울시립대와 인하대, 한국외대는 다군을 폐지했다. 나군에서 모집하는 대학들이 늘어나면서 나군의 지원 기회는 많아졌다.
모집단위를 바꾼 대학도 잘 살펴야 한다. 연세대, 계명대 등은 모집단위를 학부제에서 학과제로 전환했고 모집단위를 세분화해 모집하는 대학도 많아졌다. 모집단위를 세분화하면 상위권 학과는 합격선이 올라가고 비인기학과는 내려갈 가능성이 많지만 쉽사리 추정하기는 어렵다.
학생부는 실질반영 비율이 낮기 때문에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한 편이다. 대부분 대학들이 반영 과목 수를 줄이고 등급 간 점수 차이도 최소화해 영향력을 줄였다. 단 서울대처럼 1단계에서 수능으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40%, 교과 외 10%를 반영하는 경우는 학생부 비중을 무시할 수가 없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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