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공공 자전거' 4천여대 비치

입력 2009-11-10 10:32:37

대구 도심에 시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자전거' 4천여대가 비치되고 대구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자전거 순환도로를 건설, 대구와 경북 주요 도시 간을 연결하는 광역 자전거도로망 구축 사업이 추진된다.

대구시는 10일 2010년부터 3년간 140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심을 8개 권역으로 나눈 뒤 지하철 역과 주요 교차로 등에 무인 대여자건거 역사 200개소를 설치하고 이곳에 공공 자전거 4천여대를 비치하는 '프랑스 파리형' 공공 자전거(U-Bike) 시스템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공공 자전거에는 위치 인식 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용 시민들에게는 일정액(3만원)의 연간 사용료를 받을 계획"이라며 "공공 자전거 시스템은 유지 보수에 상당한 예산이 필요한 만큼 민자를 유치해 공공 자전거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내년부터 1단계 사업으로 수성구 시지와 달서구 성서, 대구 중구 등 3개 권역에 자전거 1천여대, 자전거 역사 50개소를 설치해 시범 사업을 한 뒤 점진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구 자전거 순환도로와 경북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 자전거도로 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이달 착공에 들어가는 상동교와 대구스타디움 간 25㎞(7억원) 자전거도로에 이어 내년도에 국비 지원을 받아 대구스타디움과 동구 율하지구내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을 연결하는 38㎞(63억원) 도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도로는 내년 2월부터 공사에 들어가는 41㎞에 이르는 금호강변 자전거도로(금호강 정비사업)와 연결된다.

시 관계자는 "신천변 자전거도로는 청도까지 이어지며 금호강 자전거도로는 경산과 영천 간 자전거도로와 연결된다"며 "낙동강 물길 사업이 시작되면 안동과 부산 간 자전거도로가 개설되는 만큼 대구 도심에서 경북 주요 도시까지 광역 자전거도로가 이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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