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40대 전문직 커리어우먼들 사이에 '컨템포러리(Contemporary)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컨템포러리 스타일은 '동시대 스타일'이란 뜻. 전통과 관습에 얽매이기보다는 현실 반영과 최첨단 트렌드로 패션을 주도해 나간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이 트렌드는 패션뿐 아니라 음악, 미술, 사회 전반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패션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경우 경제적 능력 이 외에 문화적 교양이 풍부하고 자기표현에 적극적이면서 실속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다. 고가의 명품을 구입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패션성이 강한 수입 컨템포러리 장르를 찾고 있다.
의류업체와 백화점들은 전문직 여성을 겨냥한 컨템포러리 스타일의 상품을 개발하거나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6월부터 신규 컨템포러리 매장 6개 브랜드를 추가해 총 15개 브랜드로 대폭 보강했다. 기존 2층 수입 명품매장에 포진돼 있는 브랜드 중 '마크by마크J콥스', '이자벨마랑', '쟈딕&볼테르', '바네사부로노', '죠셉'을 패션성과 캐릭터성이 강한 컨템포러리 매장으로 구성해 여성매장 4층에 재배치했다.
여성층 리모델링을 하면서 수도권에서 반응이 좋은 'DKNY'와 '띠어리', '막스엔코', '산드로'와 구두브랜드인 'ASH', 핸드백 수입 편집매장인 '브레라'를 신규 입점시켰다.
이처럼 수입 컨템포러리 매장을 재구성하면서 기존 명품군에 소속돼 있던 컨템포로리 매출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죠셉'은 전년 대비 78.6%, '이자벨마랑'은 63.4%,'쟈딕&볼테르'는 12.0%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컨템포러리군 전체로는 11.6%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신규입점 브랜드인 '띠어리'와 'DKNY'는 월 목표액인 5천만원을 초과 달성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이 신장할 것으로 백화점측은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일모직과 LG패션, 코오롱패션 등이 수입 컨템포러리를 표방하는 각종 브랜드를 운영중이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새로운 매장을 구성할 때 수입 컨템포러리 매장을 입점시키려고 하지만 수입 컨템포러리를 운영하는 업체에서는 매출이나 매장 입지, 인테리어 등 까다로운 조건을 걸기 때문에 백화점 입장에서는 브랜드 유치가 여의치 않다.
이때문에 서울에서는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등 일부 점포에서만 구성돼 있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국내 컨템포러리 시장이 2003년 1천억원에서 올해 6천500억원으로 성장한 만큼 향후 3년 이내에 1조원 시장으로 커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우교 대백프라자점 여성팀장은 "컨템포러리 시장은 여성패션계를 주도하는 장르로 부각하고 있다"면서 "경쟁점의 경우도 컨템포러리 매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만큼 향후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성을 지닌 유명 브랜드를 대거 입점 시켜 시장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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