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확정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구지역 국비 지원 사업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서 지역 발전에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예산규모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사업비가 1천억원이 넘는 대형 신규 사업들이 상당수 포함돼 앞으로 국비 지원액을 크게 늘릴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한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비 사업은 한번 시작되면 계속 사업으로 예산이 지원되는 만큼 앞으로 4, 5년간 국비 지원액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그동안 타 지역에 비해 소외받아온 국비 지원액이 이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신규 사업은
내년도 국비 사업 지원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3대(유교·신라·가야)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 기반 조성 사업으로 전체 예산이 3조6천억원에 이른다. 시는 달성토성역사유적공원 조성(2천900억원) 및 초조대장경 천년 르네상스(1천238억원), 팔공산힐링선빌리지 조성(1천855억원) 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도 20억원의 기본 및 실시설계비가 반영돼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달성군 구지에 조성되는 지능형자동차 상용화연구 기반구축사업도 2014년까지 전체 사업비가 1천944억원에 이르며 슈퍼소재 융합제품 산업화 사업 및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사업에도 각각 1천400억원과 9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 모발이식 의료관광 전용 병동 구축 사업(200억원)을 비롯해 2012년 완공 목표인 국립소방박물관 건립 사업(370억원)과 2·28민주운동기념회관 건립(100억원)도 순조롭게 진행되게 됐다.
또 대구 취수원 낙동강 상류 이전 사업(8천억원) 및 금호강 생태사업(2천500억원), 낙동강 살리기 사업(1조2천588억원) 등 대규모 건설 사업도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특히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대구 국비 확보의 가장 큰 '효자 노릇'을 했다.
전체 2천200억원에 이르는 대회사업비뿐 아니라 육상진흥센터건립(470억원), 마라톤코스 병목구간(중동네거리~수성못 오거리) 확장사업(450억원), 도로시설물 정비(240억원), 대기질 개선사업(156억원), 마라톤코스 하수악취 개선사업(50억원) 등 부대 사업비 총계가 1천500여억원에 이른다.
◆향후 국비 지원액 계속 증가할 듯
대구시는 신규 사업 68건이 내년 국비사업에 반영됨에 따라 국비 증가 추세가 몇 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대구 국비 확보액은 지난 2008년 9천600억원에서 올해에는 1조6천억원, 내년도에는 3조원으로 해마다 두배 정도씩 성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신규 사업은 사업 시작해에는 대부분 설계비만 반영되는 만큼 본 공사가 시작되면 국비 지원액이 몇 배로 늘어나게 된다"며 "올해 신규 사업 51건을 합치면 지역내 국비 지원 신규 사업만 100건을 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내년 국비지원액이 늘면서 '지역간 국비 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광주의 경우 인구가 140만명이지만 국비 지원액이 2008년은 1조5천800억원, 올해는 1조6천억원으로 대구와 비슷했으며 내년도에는 2조2천억원으로 대구가 8천억원 정도 많게 됐다. 부산의 내년도 국비 지원액은 대구와 비슷한 3조원 규모다.
시 관계자는 "참여정부 기간을 포함해 지난 5년간 광주지역 국비 지원액은 6조원을 넘었지만 대구는 4조8천억원 정도에 머물렀다"며 "국비 불균형 문제가 해소되고 있지만 타지역에서 대구 예산에 대해 집중 견제를 하고 있어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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