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숙원인 국가산업단지가 마침내 들어선다. 정부가 달성군 구지면 일대 825만㎡(258만 평)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한 것이다. 이로써 대구는 국가산업단지가 없는 유일한 광역지자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대구국가산업단지가 기대하는 앞날은 대구경북권 내 생산유발 34조 원, 부가가치 10조 원, 고용창출 14만 명, 임금유발 4조 원의 직접 효과를 창출하고, 전국 꼴찌인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도 2020년쯤에는 전국 평균에 도달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대구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한국의 첨단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생산 도시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청사진의 실현 여부는 목표로 하고 있는 차세대 전자'통신, 첨단기계, 미래형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업종 대기업의 유치에 달려 있다. 이런 점에서 이들 대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한 치밀한 계획과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구국가산단의 객관적 조건은 경쟁상대인 수도권보다 불리한 것이 현실이다. 내륙에 위치해 물류 경쟁력이 취약하다.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에 비해 자금 조달 면에서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 산업단지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새로운 조건인 교육 환경 역시 마찬가지다. 게다가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으로 기업의 지방 이전 유인은 더욱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취약점을 상쇄하고도 남는 이점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역외 기업의 유치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대구국가산단의 성공 여부는 이러한 취약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대구시의 기업 유치 전략은 바로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대구가 맞은 환골탈태의 기회를 성공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대구시와 지역민의 비상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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