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 새마을박람회

입력 2009-09-19 08:20:00

"(1)우리 스스로가 (2)우리 마을을 우리의 손으로 가꾸어 간다는 (3)자조(自助) 자립(自立) 정신을 일으켜 (4)땀 흘려 일한다면 (5)모든 마을이 멀지 않아 잘 살고 (6)아담한 마을로 그 모습이 바꾸어지리라 확신한다. (7)이 운동을 새마을 가꾸기 운동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박정희 대통령과 한국의 근대화'금오공과대학교 선주문화연구소'1999)

1970년 4월 22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방장관 회의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이때부터 '근면(勤勉)'자조'협동(協同)' 3가지를 기치로 내건 새마을운동이 내년이면 40주년을 맞는다.

40주년에 앞서 그간의 새마을운동을 재조명하고, 글로벌 운동으로의 가능성 타진을 위한 대한민국 새마을박람회가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에서 18일 막을 올렸다. 이번 박람회는 박 전 대통령 서거 30년을 맞는 해에 열려 새삼 그 의미를 되새겨보게 한다.

새마을운동의 주인공인 박 전 대통령의 고향에서 개막한 박람회인지라 경북도와 구미시는 신종인플루엔자 영향에도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마무리를 위해 남다른 정성과 관심을 쏟아왔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다른 어느 지자체에서도 보기 힘든 새마을 관련 부서를 두고 새마을 관련 행사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사실 구미에는 새마을운동 시작 한 해 전인 1969년 국가공단이 조성되면서 다른 어느 지역보다 눈부신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왔다. 공업입국(工業立國)을 향한 박 전 대통령의 의지와 관심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 온 구미공단은 한국 수출 전선의 첨병이었다. 국내 단일공단 최초 100억 달러 수출 등 '낙동강 기적'이라고 할 만한 업적도 숱하게 만들어냈다. 그 행진은 공단 조성 40년을 맞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전국 최상위 수준을 자랑하는 구미지역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4만5천 달러는 그 결과다.

구미는 주민 평균연령이 32세에 이를 만큼 젊다. 또한 구미는 한때(1984년) 전국 245개 시'군'구 지자체 가운데 215군데의 지자체 출신들이 뒤섞여 생활할 정도로 다양한 고향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역동적인 도시였고 지금도 그렇다. 이처럼 '젊고 활기찬' 구미가 박람회를 계기로 다시 한번 '하면 된다'는 에너지를 받을 것인지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정인열 중부지역본부장 oxe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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