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무지외반증

입력 2009-09-17 14:32:34

편한 신발 착용하면 예방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신체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학을 이용한 성형수술이나 교정 등을 많이 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겉으로 드러나고 남들에게 쉽게 잘 보이는 신체 부분에 대해 성형 수술을 하거나 관심을 쏟는 것 만큼이나 다른 신체 부분들에 대해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

발가락에 대한 관심 역시 그렇다. 발가락 관련해서는 무지외반증이란 것이다. 무지는 엄지발가락을 말하며 외반은 밖으로 휘어진 것을 뜻한다. 따라서 엄지발가락이 밖으로 휘는 변형을 무지외반증이라고 부르고 있다. 실질적으로 엄지발가락이 밖으로 휘면서 동시에 엄지발가락의 안쪽도 튀어나온다.

이런 변형은 발의 볼을 넓게 만들어 조금만 조이는 구두를 신어도 금방 통증을 느끼게 된다. 무지외반증의 원인으로는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선천적인 요인(내재적 원인)의 경우 원위 중족 관절면 각이 과다한 경우, 평발과 넓적한 발, 원발성 중족골 내전증, 과도하게 유연한 발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후천적 요인(외재적 원인)으로는 하이힐 등의 신발코가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이용하는 경우와 외상을 들 수 있다.

무지외반증을 그대로 둘 경우 발이 통증을 느끼게 되므로 무지외반증에 대한 가장 좋은 치료는 수술이다. 물론 증상이 경미하고 변형이 심하지 않은 때에는 볼이 넓고 편안한 신발이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보조기, 기능성 신발이나 기능성 깔창은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여줄 수 있으나, 변형이 교정되거나 근본적인 치료는 될 수 없다. 따라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라 할 수 있다. 수술은 변형된 발을 절골술과 박리술을 통해 정확한 교정이 가능하며, 이로 인해 발의 기능과 모양의 형상을 이룰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 변형을 악화시키는 신발을 피하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단순한 생활수칙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윤영준(구미현대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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