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FEZ, 글로벌 기업 유치 첫 성과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다쏘시스템의 조선R&D센터가 올 연말 대구로 이전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은 프랑스의 3D PLM(제품수명주기·Product Lifecycle Management) 솔루션 분야의 세계 1위 기업인 다쏘시스템(회장 버나드 샬레)과 협의를 통해 현재 미국 LA에 있는 조선R&D센터를 통째로 대구 남구 대명동 국제문화산업지구에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DGFEZ는 21일 오전 노보텔에서 김범일 대구시장과 박인철 DZFEZ청장, 크리스티앙 나단 다쏘시스템 아시아태평양 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R&D센터 대구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그동안 제품 현지화를 목적으로 한국에 R&D 인력을 두는 글로벌 기업은 많았지만 R&D센터 한 곳을 완전히 이전하기는 이례적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DGFEZ의 첫 글로벌기업 외자유치 성과인 조선R&D센터에는 총 450억원이 투자되며,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안에 들어서 올 12월쯤 본격 가동한다.
다쏘시스템은 ▷한국이 조선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인 점 ▷대구가 소프트웨어 개발 고급 R&D 인력이 풍부한 점 ▷인근 울산, 거제, 부산 등에 조선사가 있다는 점 등을 이점으로 판단해 미국에 있는 조선R&D센터의 대구 이전을 결정했다. 다쏘시스템은 별도 법인을 설립해 운영할 방침이며, 대구R&D센터는 다쏘시스템 한국지사가 된다고 대구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쏘시스템은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27개 국가에 124개 지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13억4천만유로(2조7천억원)에 이른다. 3D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을 기획하고 설계, 생산, 판매, 관리, 폐기하는 전 과정에 적용한 PLM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 두산인프라코어, STX조선, LG전자, KT&G, 웅진코웨이 등이, 해외에서는 BMW, 벤츠, 다임러크라이슬러, 보잉, 에어버스, P&G, 아디다스, 구찌 등이 다쏘시스템의 3D PLM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박인철 DGFEZ청장은 "다쏘시스템은 조선·IT 기술인력 양성은 물론 '펀텐츠'(Fun과 Contents의 합성어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재미있고 유익한 디지털 콘텐츠) 분야와 의료기기, 제약, 바이오인포메틱스, 에너지 부분에서 지역 업체들과 기술교류 등 협력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3D 콘텐츠 연구소'도 문을 열어 대구경북의 기업체, 대학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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