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한국기행-정선' 14∼18일 오후 9시 30분
조선 영조 때의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강원도 정선'에 대해 "나흘을 걸어도 하늘과 해를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로부터 약 300년이 지난 정선. EBS '한국기행-정선'편이 14∼18일 오후 9시30분 5부로 나눠 방송된다. 14일 '1부-아리랑 아라리요'는 남자들이 동강 물길을 따라 1천200리 한양으로 뗏목을 싣고 떠나면 여자들은 산밭 돌을 주워내느라 호미 끝을 세우며 불렀던 노래 '아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2부-물길 150리 동강별곡'은 정선 사람들에게 때로는 불편하지만 품고 살아야 하는 운명 같은 '동강' 이야기가 나온다. 자식들 따라 대처로 떠나지 못하고 할머니가 남아 작은 민박을 치는 이유, 그것은 그리운 동강에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싶기 때문이리라. '3부-지금도 그 산골엔'에서는 편지 한통을 배달하기 위해 말 그대로 산전수전 다 겪어야만 하는 강원도 정선의 산골마을이 나온다. 아득한 옛날 호랑이도 무서워 못살았다는 이곳에 처음 길을 낸 사람들은 화전민이었다. '4부-5일장에 가면'은 온갖 대형 마트들이 생겨나고 편의점이 넘치는 세상에서 이제 오래된 일기장 속에나 들어있는 스크랩같은 풍경이 된 5일장을 보여준다. 새벽잠을 떨치며 강을 건너고, 버스를 타고, 거친 손끝에 몇몇 장짐을 준비해 찾아온 사람들을 볼 수 있다. 18일 '5부-산으로 간 기차'편은 평지의 몇 배나 드는 수고와 비용을 마다 않고 이곳에 기찻길을 냈던 이유가 나온다. 작은 간이역들은 광부들을 위한 정거장이었으며, 석탄들을 쌓아놓던 저탄장이었고 그들이 모여 살던 작은 광장이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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