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국근의 風水기행] 이야기 명리학

입력 2009-08-22 07:00:00

오행이 순환하는 사주…평생 건강에 부귀영화

어느 한쪽으로 오행이 편중된 사주는 질병이 잦고 운(運)에 따라 부침도 심하다. 예컨대 사주의 여덟자 중에서 금(金)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면 상대적으로 다른 오행은 약할 수밖에 없다. 특히 목(木)은 금에게 심하게 두들겨 맞아 죽음 일보 직전의 상태가 되고, 토(土)는 금에게 힘을 뺏기게 되어 기진맥진 상태가 된다. 여기에 운마저 금운으로 간다면 헤어나기가 벅차다.

목은 인체의 오장육부 중에서 간과 담을 관장한다. 따라서 목이 금에게 두들겨 맞는 사주를 가진 사람은 간과 담에 관련된 질병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 토는 위장과 비장을 담당하기 때문에 평생을 위병에 노출돼 있다고 봐도 되겠다.

또한 목이 사주에서 인성이라면 인성은 문서나 학업, 가족 중에선 모친, 직장에선 상사 등을 의미하므로 이와 관련된 일은 불만족으로 나타나게 된다. 또한 모친이 병약하거나 상사와의 관계도 소원해 지기 쉽다. 재성이라면 재물과 여자, 부친과의 인연이 박(薄)하기 때문에 이성에 빠지기 쉬우며 재물복도 많다고 볼 수가 없다.

좋은 사주는 오행이 골고루 분포하는 것이다. 여기에 상생하는 오행이 연이어 인접하면 최상의 사주가 된다. 이를 순환상생(循環相生)이라 한다. 이런 사주는 오행이 고루 분포하기에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다. 따라서 질병에 시달릴 우려도 적다. 운에서 나쁜 작용을 하는 오행이 와도 물리치거나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부귀가 따른다.

재운(財運)이 오면 재물이 늘어날 것이요, 관운(官運)이 오면 지위가 올라갈 것이다. 인운(印運)이 오면 문서가 늘어날 것이고, 학자라면 학계에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사주는 좀처럼 보기가 힘들다. 조선시대 황희(黃喜)정승이 순환상생의 사주였다 한다.

하국근 희실풍수·명리연구소장 chonjjj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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