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고교입시 전망…<하> 전형유형별 대비 전략

입력 2009-08-18 07:00:00

입학사정관제 구술면접…특목, 자사고 전형 대변화

특목고, 자사고(자립형·자율형)의 입학 전형이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기존의 심층·구술면접과 학업적성검사 외에도 올해는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돼 지난해보다 전형이 복잡해졌다. 내년에는 대부분의 과학고를 중심으로 입학사정관제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어서, 현재 중학교 1, 2학년들은 이 전형에 대한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입학사정관제

올해 한국과학영재학교가 처음으로 시행한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44명의 합격예정자를 확정했다. 과학영재학교는 올해 전체 모집정원의 30% 수준이었던 입학사정관 전형을 내년에는 7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국의 과학고들도 내년에는 전체 모집정원의 30%를 입학사정관제로 학생들을 뽑을 예정이다.

자사고 중에서는 민족사관고가 전체 모집인원의 50%를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며, 전주 상산고도 특별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할 예정이다. 자율고인 공주한일고는 올해 모집인원 전원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고교 입시에서도 중요한 전형으로 떠오르고 있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준비해야만 한다. 자신의 스펙(SPEC, 내신성적·토익 점수·독서이력·봉사활동 실적·수상실적 등)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학교마다 전형의 요소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우선 자신이 원하는 학교군을 결정해 해당 학교가 원하는 인재상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중학교 1, 2학년들은 지금부터 각종 경시대회와 인증시험을 준비해서 학교별로 인증하는 가산점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 또 봉사활동과 동아리 활동 등 교과 외 요소들로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심층·구술면접, 학업적성검사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면서 입시전형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체 고입 전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심층·구술면접과 학업적성검사이다. 민족사관고는 전체 전형의 50%를 '영재성 전형'으로 불리는 시험을 통해 선발한다. 1차 서류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과학 영역을 평가한다.

전주 상산고는 특기자 전형에서 과목별 시험을 치르며, 일반전형에서 국어·영어·수학을 구술면접으로 평가한다. 구술면접은 학생들이 직접 자신이 해결한 문제를 면접관 앞에서 설명하는 방식이어서, 평소에 꾸준한 준비가 필요하다. 현대 청운고는 일반전형에서 국어·영어·수학을 평가한다. 시험시간이 국어·영어는 각각 40분이고 수학은 50분이다. 시험시간에 비해 문제 수가 많으므로 평소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대구과학고는 일반전형에서 창의력 구술시험이 있다. 과목은 수학·과학·국어 3과목이며, 고난도 문제 해결능력과 사고력 및 창의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배점을 높여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졌다.

대구외국어고는 영어능력 평가와 언어적성 검사를 한다. 영어능력 평가는 듣기, 읽기, 말하기 등 3개 영역을 평가하며, 올해 처음 실시하는 언어 적성검사는 중등 전 학년에 걸쳐서 평가한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도움말·김기영 청학학원 진학지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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