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장·어깨띠…1970년대 새마을운동 실감할 듯

입력 2009-08-13 09:55:35

다음달 박람회 전시품 수집 , 개인 소장품 150여점 답지

"새마을운동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습니다."

경상북도는 다음달 열릴 '대한민국 새마을박람회'에 전시할 물품을 공개 수집한 결과 표창장과 위촉장·책자·어깨띠·기념품 등 1970년대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은 150여점의 개인 소장품이 접수됐다고 12일 밝혔다.

전 새마을신문 취재부장으로 근무했다는 신표균(대구시 북구 서변동)씨는 1972년 4월 15일에 발간된 '새마을신문' 창간호를 접수했다. 또 신씨는 1980년대 초까지 모든 새마을신문을 소장하고 있었으며, 이후 1981년부터는 새마을연수원에서 연구부장으로 근무하면서 매년 발간했다는 새마을교육연구 논문집과 새마을운동 연구보고서 등 1천여권이 넘는 새마을 관련 서적을 보관하고 있었다.

이현정(경북 영양군 석보면)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선물로 받은 볼펜과 최규하 전 대통령의 새마을 특별지원금 150만원 증서·공로패·표창장 등을 가져왔다. 이광우(대구시 서구 비산동)씨는 각종 캠페인 행사에 사용한 어깨띠 39점을 보내왔으며, 박찬섭(충남 금산군 추부면)씨는 1972년 당시 수상한 표창장을 보내왔다.

또 영양군 새마을회는 당시 새마을운동 활동사진들을 담은 앨범 2권을 보내왔고 임세규(대구시 달서구 대천동)씨는 새마을지도자증과 청소년대책위원증·자연보호명예감시관증 등 당시 신분증과 수료증·위촉장·표창장 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이번 전시물품 수집으로 30년 동안 묻혀있던 새마을관련 개인 소장품들이 빛을 보게 됐으며, 수집된 전시물품은 선별해 박람회 기간 동안 전시관에 전시한 뒤 행사가 끝나면 본인에게 돌려준다.

경북도 편창범 새마을봉사과장은 "소장품 수집에 참여한 사람들 덕분에 70년대의 새마을상황을 더욱 실감나게 느낄 수 있게 됐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희망나눔 대축제가 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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