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퇴행성 관절염

입력 2009-08-06 14:41:19

우리는 엄마뱃속에서 열달을 수영(?)하며 지내다가 세상에 태어나서 걷고자 하는 욕망에 걸음마를 배우고 산다. 무릎이 힘든 환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자유로운 보행일 것이다.

통증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흔한 통증이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동반되어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손'척추 등 모든 관절에 올 수 있는 퇴행성 질환이다. 이중 걷는데 가장 힘들고 걱정하는 관절염이라면 무릎관절염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꾸준한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환자들에게 운동을 권하면 마라톤이나 꾸준한 등산을 먼저 생각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운동은 충분한 근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관절에 심한 충격을 주기 때문에 오히려 관절이 망가지게 할 수 있어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무릎의 관절에 중요한 근육은 사퇴근으로 허벅지 근육이 무척 중요하다. 허벅지 근육은 관절의 충격을 조절하고 관절의 충격을 줄여 줄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적당한 운동으로는 평지를 열심히 걷는 것이 좋다. 편한 신발을 신고, 밝은곳에서 조금 땀이 나는 정도의 평지 보행, 이것이야말로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는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이다. 또한 자전거타기와 수영 등을 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운동들 역시 통증이 있는 상태나 통증이 생기는 정도로 갑자기 무리한다면,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무릎관절은 90도 이상 굽힌 자세에서 관절의 마모가 급격하게 일어나므로, 장시간 쪼그려 앉거나, 가부좌 자세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생활 속에서의 작은 노력이 걷는 즐거움을 오래오래 즐길 수 있는 방법임을 기억하자.

최재혁 원장(구미현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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