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곤 안동대 교수 독립기념관 학술상

입력 2009-08-06 10:51:13

"임시정부는 독립운동 구심체 역할"

독립기념관(관장 김주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임시정부사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사 연구에 전념해 온 안동독립운동기념관장인 안동대 김희곤 교수(사학과)를 제5회 학술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시상식은 7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김 교수는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연구'(지식산업사)를 통해 대한민국임정이 우리 역사상 최초의 공화정으로 수립됐고 26년간 온갖 고난을 무릅쓰고 일제와 항쟁하면서 대일선전포고를 발포한 독립운동의 구심체이자 민족의 대표기관이었음을 강조했다.

또 임정은 민족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외교활동을 폈을 뿐 아니라 이봉창·윤봉길 의거로 대표되는 의열투쟁을 전개했으며 한국광복군을 창설해 군사력 양성에도 힘을 쏟는 등 '총체적인 방략'을 구사했다고 밝혔다.

이 책에서 김 교수는 임정이 좌우합작을 위해 끈질기게 노력했던 성과에 주목하면서 임정의 정신사적, 사상사적 위상과 남북통일을 위한 이론적 근거를 찾으려고 애썼다. 특히 김 교수는 임정 현장을 샅샅이 뒤지는 현지답사를 통해 임정의 참모습을 찾아 글로써 풀어내려고 했으며 임정 주역들의 왕성한 활동을 생동감 있게 복원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독립기념관 학술상은 조동걸 국민대 명예교수(제1회 수상자)를 비롯해 독립운동사 연구의 1세대인 원로학자들이 수상했었다. 이번 김 교수의 수상은 2세대 중견학자의 첫 수상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희곤 교수는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임시정부의 역할과 뿌리들이다. 임정에 대한 보다 정확한 자료와 기록을 찾아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사의 근거와 뿌리를 정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연구했다"고 밝혔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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