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4년제 대학의 정규직 취업률이 44.1%로 전국 16개 시도 중 14위로 나타났다. 경북은 47.3%로 9위였지만 전국 평균 48.9%보다 낮았다. 전문대가 대구 72.9%, 경북 71.6%로 전국 2, 3위를 차지한 것에 비추어 대단히 초라한 취업 성적표다.
취업률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실 사립대 퇴출 기준 6개 지표 중 하나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대구, 경북에는 4년제 일반대학(산업대, 교육대 제외)이 25곳으로 전국 196곳(캠퍼스 포함)의 12.8%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의 수도권에 98개교가 몰려있는 것을 감안하면 대학 수로는 지방 최고 수준이다.
대구경북 대학들의 취업률이 낮은 것은 기업들이 수도권 대학을 선호하는 데도 원인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불리한 조건은 다른 지방대학도 마찬가지다. 결국 이 지역 대학들이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에 소홀했거나 경쟁력이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각종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대구 경북 사립대의 경우 전임교원 확보율이 각각 56.9, 59.8%로 전국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 대구의 사립대는 전임교원 1인당 학술지 게재 논문 수가 0.37편으로 전남의 0.30편에 이어 전국 최하위다. 국립대도 0.56편으로 비슷한 형편의 부산대 1.16편의 반도 되지 않는다.
취업률 최하위의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대학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대학별 특성화 교육이나 장학금 제도 확충, 경쟁력이 없는 과의 구조조정 등을 통해 과감하게 새로 시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타 지역이나 외국의 대학을 벤치마킹해 그 장점을 과감하게 도입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우수학생이 오지 않는 것을 탓하기 전에 뼈를 깎는 노력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오게 하는 대학으로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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