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의 古都를 찾아서] 리장고성 상인 류청씨

입력 2009-07-28 07:00:00

류청(劉成·28)씨는 10년 전인 1999년 리장고성으로 와서 액세서리 가게를 열었다. 허난성(河南省) 난양(南陽)출신인 그는 리장에 와서 연간 수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리장의 변화를 생생하게 겪었다.

-지난 10년 동안 리장이 어떻게 변했나

"고성안은 큰 변화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고성)주변에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리장시가 크게 발전했다."

-리장고성의 상업화에 대해서는 논란이 적지않다.

"1, 2년 된 일이 아니고 상인의 문제도 아니다. 좋고 나쁘고는 시각에 따라 다른 것 아닌가. 옛 모습을 보존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안타깝게 비칠 수도 있다. 차마고도의 중심도시였을 때 리장고성내의 상점수가 1천200개에 달했다. 지금은 1천여개에 지나지 않는다. 1999년 이곳에 왔을 때 고성안의 라오바이싱(일반주민)은 구차할 정도로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주민 대부분이 엄청난 소득을 올리고 있다. 고성이 개발되면서 원주민들에게도 돈벌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

-관광객의 추이는

"초기에는 외국인들이 주로 왔다. 그 때는 밤 10시면 철시했다. 지금은 대부분 중국인들이 온다. 새벽까지 문을 여는 가게도 많다. 세계경제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리장은 괜찮은 편이다. 문화는 경제위기의 영향도 적게 받는 것 같다."

-상업화의 개선방안은 없나

"이전에 고성내의 상가를 밖으로 이전하려는 시도를 했다. 결과는 상가가 더 늘어났을 뿐이다. 상점을 개설할 때 고성관리위원회가 관리하고 있어 고성의 외관은 해치지는 않는다. 집주인이 먼저 고성관리위에 신고를 하고 허가를 받아야만 가게를 낼 수 있다. 리장은 리장방식대로 개발하는 것이 좋다."

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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