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신라는 8월 10일까지 소장 작가전을 연다.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최고 작가인 브루스 나우만(미국), 세계 현대미술의 주류에 위치하고 있는 니엘 또로니(스위스), 클라우드 볼프 크뇌벨(이미 크뇌벨), 퀸터 푀그(이상 독일), 야오이 구사마(일본), 2000년도 터너상 수상자인 볼프강 틸만스(독일)를 포함해 국내 작가 이강소와 곽훈의 작품도 선보인다.
2009년 제53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미국 대표작가로 참가해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브루스 나우만은 화가로 미술계에 입문했지만 1965년 이후 회화를 버리고 퍼포먼스에서 조각, 설치, 비디오, 영화, 사진, 드로잉까지 다양한 매체를 섭렵하고 있다. 크뇌벨은 현재 베를린 신국립 미술관과 구겐하임 미술관 전시를 통해 뜨거운 평론의 반응을 일으키며 '독일 미술사의 신화적 아이콘'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간결하고 명확한 기하학적 형태의 구성과 눈부시게 선명하고 화려한 색감이 돋보인다.
퀸터 푀그는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수많은 전시를 하고 독일 핵심 세대에서 주목받으며 성공한 예술가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2008년 뉴욕 MOMA에서 작품을 전시했던 니엘 또로니는 2009년 바젤 아트페어에서 8개 화랑을 통해 출품된 작가다. 또로니의 작품에서 흥미로운 것은 미리 결정된 내부 구조를 통해 외부와 자유롭게 교류하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방식에 있다.
볼프강 틸만스는 생활 주변을 면밀히 관찰하는 컬트 사진가로, 우연히 찍힌 듯하지만 아주 세밀하게 연출된 정물사진가로도 유명하다. 2000년 예술가에게는 노벨상에 버금가는 터너상을 받으며 국제적 작가로 발돋움하고, '동시대의 기록자'라는 찬사를 받았다.
곽훈은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1975년 미국으로 건너가 동양의 정신 세계를 담아내는 작업을 통해 미국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대부분 작품에서 느껴지는 첫인상은 부정형의 화면 구성과 전체를 메우고 있는 거친 붓 터치. 이강소는 '오리'라는 소재의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그림은 무궁무진한 해석을 불러일으킨다. 얼핏 보면 시선이 끌리는 추상표현주의 그림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오리, 배, 물, 구름, 비, 폭풍, 바위, 산, 집이라고 알아볼 수 있는 이미지들을 연상시킨다. 053)422-1628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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