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을 감춘 해적 르바서=요즘 소말리아 해적이 설치고 있지만 원래 아프리카는 해적의 본향이었다. 17·18세기 유럽 출신 해적들의 근거지였으며 스티븐슨의 '보물섬'처럼 보물에 얽힌 전설이 여럿 등장하는 곳이다.
1730년 오늘, 마다가스카르섬 인근 프랑스령 리유니언섬에서 교수형이 집행됐다. 죄수는 프랑스 출신의 애꾸눈 해적 올리버 르바서(Oliver Levasseur)였다. 그는 교수대에 올라 군중들에게 매고 있던 목걸이를 풀어 던졌다. 목걸이에는 12줄의 암호가 적혀 있었다. "이 암호를 풀 수 있는 자는 내 보물을 찾아라."
목걸이 일화는 어느 정도 과장된 듯하지만 그가 1721년 황금을 싣고가던 포르투갈 배에서 수백억원대로 추정되는 사상 최대의 노획물을 챙긴 것은 기록에 있다. 이때부터 보물 사냥꾼들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마다가스카르 인근 섬을 뒤지기 시작했다.
1923년 영국의 사보이 부인이 암호를 일부 해독하고 마헤섬에서 2개의 관을 발굴했다. 관 뚜껑을 열어보니 황금 귀고리를 낀 해적 시신이 들어있을 뿐, 보물은 없었다. 그 뒤 보물 사냥꾼들이 섬 안팎을 이 잡듯 뒤졌으나 낡은 총, 동전 등만 찾아냈을 뿐이다. 르바서의 보물은 여전히 미스터리다. 박병선 사회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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