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 선도大 15곳 선정…포스텍·한동대 포함

입력 2009-06-19 09:15:25

2010학년도 대입에서 다수의 입학사정관이 다단계전형을 통해 지원자를 심사하는 방식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9일 '2009년 입학사정관 지원사업' 선도대학에 응모한 30개 대학 중 대규모 종합대학 10곳과 규모는 작지만 모범적으로 입학사정관제를 운영할 수 있는 5곳 등 15개교를 선정했다.

대규모 종합대학의 경우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서울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이며 소규모·특성화 대학은 지역의 포스텍, 한동대와 가톨릭대, 울산과기대, 카이스트가 뽑혔다.

교과부는 선정된 대학에 올해 입학사정관제 지원예산(236억원)의 70%를 우선 교부할 예정이다. 나머지 30%는 연말 현장점검과 컨설팅 활동을 벌인 뒤 결과에 따라 교부 여부 및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선정 대학의 입학사정관 전형계획서는 공정·신뢰성 확보를 위해 '다수의 입학사정관에 의한 다단계 전형' 방식 채택이 많았다.

카이스트는 전형 단계별로 평가단을 따로 두고 공정성 확보를 위해 입학공정관리위원회, 평가모니터링제, 'VOC'(Voice Of Customer) 시스템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사정관 투표제'를 도입해 사정관들 간에 평가 점수의 차이가 클 경우 투표로 확정하는 방식을 취한다.

포스텍은 전임 사정관 평가-교수 사정관 평가-입학위원회 심의-입학공정관리위원회 심사-교무위원회의 최종 합격자 의결 등 모두 5단계 심사를 거쳐 학생을 선발한다. 서류평가 때는 사정관 2명이 검토하고 의견이 다를 때에는 제3의 사정관이 다시 검토하고 면접 때는 2명의 면접관이 1명의 학생을 평가한다.

한동대는 학교의 특성과 모집단위별로 연계된 평가기준을 마련해 자격심사-서류심사-면접·구술시험 3단계 전형을 한다. 사정관제전형 비율이 수시모집에선 100%, 전체 정원에서 60%에 이르며 사정관이 신입생 최종 선발권을 갖는다.

고려대도 대학입학전형관리위원회, 입학시험출제관리위원회, 대학입시공정관리대책위원회, 옴부즈맨제도 등 전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여러 시스템을 구축했다. 3명의 입학사정관이 지원자 1명을 심사하거나 단계별로 '1팀 2인'의 평가팀을 구성해 교차 평가하며 최종 선발에 앞서 전체 입학사정관 회의를 거친다.

교과부와 대교협은 입학사정관제 계속사업(25개교) 및 신규사업(5개교) 지원 대상 대학을 7월에 선정할 예정이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