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기술집약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3차원(3D) 안경디자인 전문가 양성이 필요합니다."
대구 3공단내 안경제조 및 유통업체인 '뉴이즈'의 이성균(48) 사장은 (재)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에서 개강한 '안경디자인 전문가 인력양성 과정'에 교육을 받으면서 3D 안경디자인을 배워야 하는 이유와 전문가 양성의 필요성을 체감했다.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3D 디자인은 다른 산업에서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도입돼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안경산업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영세해 투자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인식하면서도 거의 활용하지 못했던 분야. 아직도 많은 안경제조업체들이 2차원(2D)의 디자인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는 3D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장비 보급 및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고 판단,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등을 구입해 안경업체에 유지 보수비 정도(연간 150만원)만 받고 임대해 주고 있다. 또한 3D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 교육장에서 8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일정으로 매주 월·수·금요일 하루 2시간씩 40시간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3D 디자인 교육에는 전문 강사인 이영길(27)·황영욱(27)씨가 안경업체 사장에서부터 디자인분야 실무진, 대학생 등 20여명의 수강생들에게 안경과 관련한 3D 디자인 기초교육 및 이론을 강의하고, 실제 디자인을 한 뒤 시제품을 만들어 보게 한다.
이성균 사장은 "안경 디자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사장이 직접 3D 디자인을 할 줄 알아야 좋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해 수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성광학 고대우(31) 디자인실장은 "그동안 회사에서는 2차원으로 디자인을 했으나 부가가치 높은 제품과 구매력 높은 안경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3D 디자인이 필요, 회사에서 장비와 프로그램을 구축 중이라 이 교육을 수강 중"이라고 말했다.
이영길 강사는 "수강생들이 앞으로 자신들이 만들 안경을 직접 디자인해 보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이 교육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한국안경지원센터 손진영 센터장은 "국내 안경산업이 노동집약적에서 미래형 기술집약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항상 새로운 디자인 개발이 필요하고, 3D 디자인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안경업체들이 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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